[데일리메디 김진수 기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과 노동조합이 지난 28일 두 번째 본교섭을 열었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내고 오늘(29일) 오전에 다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양측 모두 임금인상률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어 협의에 이를지는 미지수다.
지난 28일 오후 대구가톨릭대병원 노사는 병원 운영 정상화를 위한 두 번째 본교섭에 임했다. 이는 8월 8일 첫 교섭이후 20일 만으로 양측 모두에게 기대가 컸다.
그러나 두 번째 본교섭에서도 노사는 임금인상 부분에 양보 없는 이견을 보였고, 약 4시간 동안 이어진 교섭은 결국 마무리 되지 못한 채 오늘 재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제2차 본교섭에서 병원 측은 1차 본교섭 때와 마찬가지로 노동조합에 간호사 7년차(8급 9호봉)를 기준으로 ‘기본급 정률 5.5% 및 기본급 정액 5만5000원 인상’, ‘총 기본급 인상률 9.62%’를 제시했다.
하지만 노동조합은 기존에 요구했던 임금인상률 20%를 고수했고, 결국 협의를 29일 오전까지 잠정 중단키로 했다.
노동조합에 따르면 병원이 제시한 정액 5만5000원 인상은 이미 기존에 지급하고 있던 금액이며, 실제로 노동자들의 임금이 인상되는 게 아닌 만큼 결국 실제 임금인상률은 5.5% 밖에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또한 병원 측은 계속해서 임금 문제를 가장 먼저 해결하기를 원하고 있어 다른 안건들은 제대로 협의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병원 전출금을 둘러싸고 노사 간 치열한 공방을 펼치고 있는 것도 양측의 원만한 협의에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 28일에도 병원 측은 “전출금과 관련해서는 세무조사, 교육부 감사에서도 지적이 없었으며 회계자료를 누락시키거나 잘못된 용도로 사용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쉽지 않은 협의를 예고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관계자는 “병원 측은 임금 인상률 9.62%를 요구할 것이다. 또한 빠른 시일 내 협의하고 병원 정상화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