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필름형 ‘비아그라 엘’이 국내 시판 된 가운데, 한국화이자제약과 불티스 제품공급 계약을 맺은 서울제약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불과 7개월여 전인 8월 1일 회사 주식이 최저가 3530원까지 하락한 것과 비교해 3월 5일 종가 기준으로 1만500원에 장을 마감해 3배 이상 급등했다.
연매출 400억원대 중소제약사인 서울제약 주식은 5년 전만해도 주목받지 못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여간 2000원대에 머물면서 별다른 상승폭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서울제약 주가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7월을 기점으로 이전 주가보다 두 배 이상 상승하더니 화이자와의 불티스 제품공급 계약이 체결된 11월 19일 이후 폭등세를 보이며 12월 5일에는 1만5500원의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는 무려 300% 이상의 상승치다.
서울제약과 화이자 간의 제품 계약을 두고 일각에서는 '잭팟을 터트렸다'는 말까지 흘러나왔다.
서울제약이 비아그라 제네릭으로 개발한 불티스는 독자적 기술인 '스마트 필름 테크놀로지'를 통해 복용 편의성과 휴대성이 뛰어난 필름형 제제로 만들어 시장의 높은 선호를 받았다.
또 국내서 유일하게 100mg 필름제형 개발 성공으로 화이자에 기술력을 인정받아 66억 규모 완제의약품 공급계약을 이뤄냈다. 차별화 된 기술력을 통해 기업 수익 창출과 주가 상승을 성공적으로 견인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와의 10년간 불티스 국내 판권 계약이 주 원인"이라며 "필름형 제품의 시장 반응이 좋아 발기부전치료제 외 우울증 등 다른 약도 필름제형으로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다른 관계자도 "아직 출시된지 얼마 되지않아 비아그라 엘의 판매량까지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필름제형의 성공에 힘입어 앞으로도 다양한 필름형 약품 개발로 회사 이익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