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제약이 발기부전치료제 필름형 비아그라 제네릭 해외 출시에 시동을 걸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서울제약 ‘불티스 구강붕해필름 25mg(성분명 실데나필)’을 수출용으로 지난 12일 허가했다.
이번에 허가된 품목은 서울제약이 한국화이자제약과 공급 계약을 통해 시장에 선보였던 ‘비아그라엘’과 같은 필름형 제품이다.
서울제약은 앞서 지난 2012년 말 ‘불티스’ 완제품을 화이자에 납품하고, 해당 의약품을 ‘비아그라엘’로 판매키로 계약을 추진한바 있다.
당시 비아그라의 오리지널 제품 개발사인 화이자가 국내사 제품을 출시하기로 한 것과 관련, 업계에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됐다.
비아그라 특허만료 후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특허만료로 인한 매출 감소 위협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이렇듯 화이자와 제품 공급계약을 맺으며 시장에서 주목을 받은 서울제약의 비아그라 필름형제제가 이제는 해외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는 ‘비아그라엘’로 시판되고 있다. 그러나 서울제약은 수출용 제품에 대해서는 ‘비아그라엘’이 아닌, ‘불티스’로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때문에 수출과 관련해서는 서울제약과 화이자가 국내처럼 손을 잡을지 아니면 자체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할지 향후 관심이 쏠린다.
서울제약 관계자는 “필름형 비아그라 수출 건은 예전부터 준비해왔던 사안”이라면서 “수출용 제품은 ‘비아그라엘’이 아닌 ‘불티스’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수출을 화이자와 협력할지, 또 어느 국가를 대상으로 할지 등과 같은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