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를 통한 미래 의료 선도'를 기치로 내 건 고려대학교의료원이 최첨단 융복합의료센터 시대를 현실화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내년 초 안암병원 첨단의학센터 착공을 시작으로 구로, 안산에도 단계적으로 융복합연구센터를 구축해 병원 중심의 연구 성과를 창출한다는 것이 골자다.
최첨단 융복합의료센터 건립은 고려대 차원에서 바이오메디칼 융·복합연구 사업화를 위해 추진하는 KU-MAGIC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의과대학과 보건과학대학, 생명과학대학, 부속 안암, 구로, 안산병원의 진료와 연구 기능을 하나로 묶어 공동 연구 성과 창출 기반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김효명 의료원장은 “융복합의료센터 건립이 현실화 되면 이를 토대로 한 차원 높은 연구 성과를 이끌어 내게 될 것”이라며 “변화와 혁신의 변곡점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300억원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사업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내부적으로 안암 첨단의학센터의 경우 올해 상반기 실시 설계를 마무리 하고 내년 초에는 첫 삽을 뜬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구로, 안산에도 병원 중심의 융·복합연구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학교와 의료원은 재원 마련을 위한 기금 모금 전담팀을 조직하고 융복합의료센터의 조속한 건립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추진 중이다.
각 병원 단위의 연구 인프라가 조성되고 이를 잇는 융복합의료센터가 완성되면 현재 진행 중인 연구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높은 연구 역량을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3개 병원이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 각 기관의 장비 및 시설을 공동으로 활용하고 의료진 간 연구 시너지를 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최근 3년 1000억원대 연구과제 수주 등 R&D 확대"
의료원에 따르면 연구중심병원인 안암, 구로병원을 중심으로 최근 3년 간 1000억원의 연구 과제를 수주하는 등 R&D 역량이 대폭 강화됐다.
지난 2014년 기준 의료원 전임교원의 1인 당 SCI급 국제논문 수는 1.05편으로 전국 대학 3위 수준이고, 1인당 지원 받은 교외연구비는 1억3000만원에 달한다.
각 병원 별로 ▲바이러스 및 감염병 ▲미래형 의료기기 ▲맞춤형 의료 ▲스마트 에이징 ▲의생명빅데이터 등 5대 중점연구과제를 중심으로 특화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효명 의료원장은 “의료원 차원의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각 병원과 학교에서 연구하는 데 있어 부족함과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대의료원이 진일보하기 위해서는 구성원이 하나로 뭉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소통과 참여를 일성으로 임기동안 의료원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