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김진수 기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의 노사 간 대립이 파업으로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오늘(24일) 노동위원회에서 열리는 3차 조정회의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이하 의료연대본부)는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과 실시 중인 조정이 최종 결렬된다면 25일 오전 6시 반부터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재차 밝혔다.
그동안 대구가톨릭대병원과 노조 측은 근로조건에 대한 문제 해결을 두고 이견을 보여왔다.
노조 측에 따르면 의료원의 임금상승률은 2%로 지역 최하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다른 대구지역 대학병원들과 비교했을 때 최대 100만원 정도 차이가 있다.
의료연대본부 관계자는 “낮은 임금과 처우로 인해 간호사의 퇴사가 지속되고 있고 숙련도가 높은 노동자들보다 저숙련 노동자들이 많이 분포돼 의료서비스 질 저하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주 5일제가 시행된 지 15년이 지난 지금도 병원은 주5일제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료연대본부 관계자는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의료원은 조정신청 이후에도 회의가 열릴 때까지 본교섭을 단 한 차례도 진행하지 않았고 1차 조정회의 때는 병원장이 참석하지도 않는 등 조합원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의료연대본부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노동자들은 지난 7월 16일 월요일부터 18일 수요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고 투표 결과, 투표율 92.4% 중 파업찬성 98.3%라는 압도적인 결과로 쟁의행위가 가결됐다.
의료연대본부는 24일 열리는 3차 조정회의에서도 서로 간의 의견이 일치되지 않는다면 오후 6시 전야제를 시작으로 내일 오전 6시 30분에는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의료연대본부 관계자는 “3차 조정회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만약 병원 측이 안을 내놓지 않는다면 오는 25일 6시 30분부터 파업을 선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관계자는 "아직까지 파업이 확정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기는 어렵다. 협상에 최선을 다 할 것이며 오늘 오후 최종 결과에 따라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