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아모레퍼시픽 그룹으로 편입되면서 의약품사업부문 축소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던 ‘태평양제약’이 건강사업부문만 남고 모두 ‘한독’에 매각된다. 매출 규모로 봤을 때 굵직한 제약사 간 M&A는 제약 역사상 최초인 셈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 같은 매각을 진행키로 하고 주식매매계약(규모 약 575억원)을 통해 한독에 의약품사업부문을 넘기기로 결정했다.
한독은 앞서 바이오회사 제넥신을 인수한 가운데 아울러 이스라엘 1위 제약사 ‘테바’와의 조인트벤처 설립 등으로 새로운 시장 파이 공략에 매진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 태평양제약 의약품사업부문 등을 회사에 편입시키면서 한독은 더욱 덩치가 커지게 됐다.
현재 대표적인 품목 케토톱 등을 생산 및 판매해오고 있는 태평양제약은 앞서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경영악화에 대한 상황이 그대로 노출된 바 있다.
아울러 일괄 약가인하 등의 날선 정부정책 등으로 최근 이렇다 할 매출 성장 변화를 보이지 못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태평양제약 관계자는 “회사 의약품사업부문을 매각키로 한 가운데 매수자는 ‘한독’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한독 관계자는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매출 및 수익 증대와 신제품도입 및 시장확대를 위한 향후 지속적인 성장 기틀을 마련하고자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