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성상철 이사장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손명세 원장이 백남기씨 사망원인을 ‘외인사’라고 밝혔다.
4일 건보공단, 심평원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서울대 의대생을 비롯해 전국 12개 대학의 의대생이 백남기씨 사망원인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의사 출신인 양 기관의 장들이 후배의 질문에 소견을 말해달라”고 질문했다.
성상철 이사장은 “환자의 객관적인 자료, 과학적인 판단에 근거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 잘 알지 못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간의 정황을 살펴보면 외인사라고 판단하는 게 상식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명세 원장 역시 “서울대학교 이윤성 교수가 내놓은 답변이 곧 결론이 아닐까 생각한다. 외인사로 판단된다”고 답변했다.
이어 “사인은 외인사로 추정되나 실제 주치의가 기재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어떤 것도 변하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발언이 나오자 국정감사 현장에서 여당의원들의 반박이 거셌다.
새누리당 김명연 의원은 “진료기록부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추측에 의한 발언은 조심해야 한다. 그것도 피감기관의 장이 그렇게 답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강석진 의원도 “강압적으로 발언을 유도하는 경향이 있다. 피감기관의 장에게 무리한 답변을 요구하는 모양새”라고 언급했다.
성일종 의원 역시 “성 이사장과 손 원장은 정치색이 없는 순수한 인물이다. 유도질문에 명확한 답변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