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으로 마약류 의약품 오남용 및 의사들 처방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또 다시 논란이 불거져 향후 추이가 주목. 실제로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근 서울 강남 압구정역 인근에서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에게 중상을 입히고 구속된 신모 씨에게 마약류인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한 의원 3곳을 압수수색, 진료·처방 등 의료기록을 확보.
경찰은 신 씨가 사건 당일 오전부터 사고 지점 인근 한 의원에서 피부 시술 중 두 차례에 걸쳐 수면마취제 등을 맞은 사실을 확인. 이를 포함해 신 씨는 그간 해당 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을 11차례 처방받았으며 다른 병원 3곳에서도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 복용한 것으로 파악.
이에 피해자 측은 지난 8월 16일 사건 발생 직전 신 씨에게 마약류 의약품을 투약한 의사 1명을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 나머지 의사 3명은 마약류 관리에 의한 법률 위반과 의료법 위반으로 고소. 이와 관련, 서울 소재 A원장은 “해당 병원에서 적합한 의료행위를 했는지, 마취 후 주의사항을 설명해야 하는 의무를 제대로 지켰는지 수사를 통해 따져봐야 한다”면서도 “돈을 벌기 위해 일탈을 일삼는 의사들이 여전히 많은 것 같다”고 지적. 그는 “병원에서 마약류 의약품을 구입하거나 사용할 때마다 식약처에 상세히 보고해야 한다”며 “의사들도 일순간에 마약사범으로 내몰릴 수도 있다 보니 매우 조심스러워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일이 또 일어나 안타깝다”고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