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실적 상승세에도 중국 성과만 부진했던 메디톡스가 '뉴럭스'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메디톡스는 "지난 2018년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신청한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 수입의약품 등록 신청을 철회, 계열사 뉴메코가 개발한 차세대 톡신 제제 '뉴럭스'로 중국 진출을 본격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중국 시장의 향후 성장성 감안했을때 대량 생산 체제를 완비하고 최신 제조공정을 적용한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뉴럭스'로 진출하는 방안이 기존 계획보다 전략적 우위에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메디톡스는 오창 1공장 대비 생산 규모가 수배 이상인 오송 3공장에서 국내 허가를 획득한 차세대 톡신 제제 뉴럭스의 대량 생산에 착수한 상태이며, 빠른 중국 진출을 위해 해외 다수 제약사와 논의도 시작했다.
메디톡스는 해외 여러 국가에 공급되고 있는 메디톡신이 오창 1공장에서만 생산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중국 허가를 받더라도 원활한 공급에 지장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뉴럭스의 중국 진출 결정은 메디톡스가 글로벌 톡신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결단"이라며 "시장 대응에 있어 보다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메디톡스는 그간 해외 시장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 메디톡스의 톡신과 필러 해외 매출은 2021년 706억 원에서 2022년 1096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536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매출 두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수출액은 2018년 1333억 원에서 2019년 1206억 원, 2020년 898억 원, 2021년 706억 원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1096억 원을 기록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메디톡스는 현재 30여개국에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을 수출하고 있는데, 남미와 동남아 판매 비중이 가장 높고 미국과 유럽 진출은 추진 중인 상태였다.
중국의 경우 미국, 유럽과 함께 세계 최대 규모 보툴리눔 톡신 시장으로 꼽히지만 현지 파트너 회사와의 소송 등으로 사업 진행에 난항을 겪고 있었다.
또한 메디톡스는 2018년 4월 수출용으로 개발한 메디톡신에 대해 중국에 시판 허가 신청을 했는데, 2020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 취소를 당하면서 중국 허가도 중단된 상황이었다.
이에 메디톡스는 2020년 10월 뉴메코에 'MBA-P01'(뉴럭스)를 기술이전했고, 지난 8월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중국 진출까지 추진하게 됐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뉴메코가 최신 제조공정을 적용해 개발한 차세대 톡신 제제 뉴럭스가 중국시장에 하루 빨리 진출할 수 있도록 다수 제약사와 논의 중이며, 협상에 박차를 가해 가시적 성과를 도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