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경기침체 상황에서 수출과 무역수지 모두 올해 최대 실적을 동시에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 물량이 증가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흑자다. 국내 주력 사업인 반도체 수출도 살아났다.
특히 5대 유망 산업인 바이오 산업은 지난해 7월 이후 1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번에 처음 수출량이 증가했다. 증가세도 올해 가장 컸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방문규, 이하 산업부)가 지난 12월 1일 발표한 ‘11월 수출입 실적 분석 및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오·헬스 산업이 17개월 만에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금년 11월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 분야 수출액은 12억 1400만달러(한화 약 1조 576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8.8% 증가한 수치다.
앞서 지난 최근 6개월간 수출액 추이를 살펴보면 5월 1조 4391억원, 6월 1조 7139억원, 7월 1조 3068억원, 8월 1조 2538억원, 9월 5215억원을 10월 1조 35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4월 -18.3% ▲5월 -27.3% ▲6월 -6.2% ▲7월 -17.6% ▲8월 -25.1% ▲9월 -15.0% ▲10월 -1.6% 줄어들면서 수출 부진이 이어졌다.
특히 5대 유망 소비재 수출 품목인 ‘의약품 수출액’의 경우 11월에 7억 800만달러(한화 약 919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6.5% 늘어난 수치다.
8개월 간 의약품 수출액 증감률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월 -37.2% ▲4월 -9.3% ▲5월 -28.5% ▲6월 +5.1% ▲7월 -7.3% ▲8월 -29.5% ▲9월 -8.1% ▲ 10월 -17.5%를 기록했다.
제약바이오 산업 수출이 지난해 7월 이후 17개월 만에 증가를 기록하면서 올해 연간 수출 실적도 선방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까지만 해도 올해 바이오헬스 수출 실적은 반토막이 예상됐지만 11월까지 바이오헬스 누적 매출액은 18조원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 연간 바이오·헬스 수출액은 20조 4200억원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백신 등 코로나 특수품목 기저 효과가 종료 지점에 다다르는 상황에서 바이오시밀러 등 산업 주력 품목의 글로벌 시장 판매가 본격화하며 수출이 증가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