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지난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무상공급을 통해 약 300억원 가량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대표 조욱제)은 "지난해 진행한 동정적 사용 프로그램(Early Access Program·EAP)에서 폐암 환자 총 ‘895명’에게 렉라자(레이저티닙)를 무상으로 공급했다"고 16일 밝혔다.
EAP는 전문의약품의 시판 허가 후 진료 현장에서 처방이 가능해질 때까지 동정적 목적으로 해당 약물을 무상 공급하는 프로그램이다.
유한양행은 EAP를 통해 지난해 7월부터 금년 1월까지 6개월 간 렉라자를 무상으로 공급했다. 급여 직전 약가는 6만8964원으로 한 달에 579만원(84정), 6개월 투여시 1인당 3400만원이 든다.
지원 받은 환자 수대로면 지난해 EAP 혜택을 통해 국내 폐암 환자에게 약 311억원 이상의 경제적 지원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는 지원 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고 렉라자를 1차 치료제로 처방을 희망하는 전국 2·3차 의료기관을 통해 렉라자를 공급해왔다. 환자에게 효과는 물론 비용적 혜택까지 제공해준 셈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환자마다 약을 늘리는 경우나 줄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정확히 무상공급된 금액을 파악하긴 어렵다”면서 “다만 환자 부담 경감 효과와 치료가 효과적이었던 것은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국내 신약 중 최초로 보험 전(前) 무상공급을 통해 환자에게 큰 혜택을 제공한 것은 물론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중 하나인 사회적 책임에도 큰 기여를 한 것이다.
물론 무상공급이 종료된 금년부터 렉라자 매출이 실적에 반영될 것이 예샹됐는데, 최근 의대 증원에 따른 진료 차질 등으로 매출 반영이 늦어져 아쉬움이 큰 모습이다.
하지만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이르면 금년 8월 내 미국 FDA 1차 허가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대감이 큰 모습이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회사는 항상 환자들 상황 등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다. 사회 환원은 유한양행, 유일한 회장님의 뜻이기도 하다"고 취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