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가 지난해 성공적으로 첫 발을 내딛은 ‘국제병원의료산업 및 의료기기 박람회’(K-HOSPITAL)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전시회를 추구하기 위해 외국과 활발한 MOU도 체결하고 있다.
병협 박상근 회장은 “K-HOSPITAL을 전설이 아닌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나가는 행사로 키워나갈 방침”이라며 “미래의료기술 및 의료 시스템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공유할 수 있는 최고의 박람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제2회 K-HOSPITAL은 오는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KOTRA가 새로운 주관단체로 참여한다.
병협 관계자는 “KOTRA는 글로벌 바이오 메디컬 포럼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정부기관 참여는 K-HOSPITAL에 대한 대외적 이미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한다”고 전했다.
제1회 K-HOSPITAL에는 총 1만5252명이 참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병원장 382명을 비롯해 의사 2135명, 간호사 610명, 병원 관리자 4118명 등 참관객 80%가 의료계 종사자였다.
특히 B2B 거래 목적 방문객이 주를 이뤘다. ▲신제품 신기술 정보 수집(33%) ▲컨퍼런스 참가(24%) ▲제품 구매(15%) ▲신규거래처 발굴(8%) 순으로 분석됐다.
현재 병협은 제2회 K-HOSPITAL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학술 강연 프로그램 구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50개 세션, 150개 강좌가 열릴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23개 세션, 87개 강좌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병협 관계자는 “업체 부스와 세미나장이 다소 떨어져 있었다는 불만이 제기돼 올해부터 전시장 내 세미나장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참관객 동선 효율을 고려해 편의성을 높여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전시장은 병원건축·인테리어 특별과, 임상병리·진단의학 특별관, 응급의료 특별관, 홈케어 특별관 등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병협 관계자는 “세월호 사건 이후 응급의료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K-HOSPITAL의 특성으로 자리잡은 ‘콜라보레이션’ 주제를 올해는 첨단 응급실 시스템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해외업체 참가율↑…국내 의료기기 산업 세계화 선도
최근 병협은 해외 정부기관과 긴밀한 협의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스라엘 수출공사와 K-HOSPITAL 관련 행사정보 교류 등 MOU를 맺은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인접 국가인 중국, 일본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오스트리아 등 의료기기 선진국의 참여율을 높여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전시회를 표방하고 있다.
병협 관계자는 “최신 진찰·진단용 의료기기를 비롯해 수술장비, 영상의학장비, 치료장비 등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며 “1300여개 병원 구매 담당자가 방문하는 K-HOSPITAL는 명실공히 국내 의료기기 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전시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