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60만명을 넘어서면서 2009년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료 이용 외국인 60만명…절반 이상 수도권 집중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2023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 통계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한국의료를 이용한 외국인 환자는 60만5768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44.2% 증가한 수치로 집계 이래 최대 규모다. 방문 국가는 198개국이다.
외국인 환자 규모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23.5% 규모로 꾸준히 성장하다가 2020년 코로나19 당시 12만명으로 급감했다.
이후 소폭 증가하면서 2022년 20만명대를 회복했고 지난해 다시 60만명대로 급증했다. 외국인 환자 중 남성은 14만4982명으로 23.9%, 여성은 46만786명 76.1%를 차지했다.
국가별 비중이 큰 국가는 일본이 31.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국(18.5%), 미국(12.7%), 태국(5.1%), 몽골(3.6%)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12개국 중 전년 대비 증가율이 큰 국가는 대만으로 866.7%를 보였다. 이어 일본(762.8%), 싱가포르(257.9%), 호주(186.9%), 중국(155.3%)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비중이 큰 지역은 서울이 78.1%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경기(8.4%), 대구(2.5%), 부산(2.1%), 인천(2.4%)으로 확인됐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2009년부터 2023년도까지 꾸준히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외국인 환자 의료기관 유형별 이용 비중은 의원이 66.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종합병원(13.5%), 상급종합(10.6%) 순으로 나타났다.
또 전년 대비 증가율이 큰 의료기관은 한의원으로 689.9%를 기록했다, 의원은 346.6%, 치과의원은 70.3%를 보였다.
진료과별 유치 순위는 피부과가 1위를 차지했고 성형외과, 내과통합, 검진센터, 한방통합, 치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순을 기록했다.
특히 이 중 피부과, 한방통합, 검진센터의 경우 각각 전년 대비 563.0%, 311.4%, 161.6% 증가했다. 중증질환별 외국인 환자는 희귀질환, 암, 심장질환, 중증난치질환, 뇌혈관질환, 중증화상질환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 환자 31.0% 최다…중국 18.5%·미국 12.7%
일본 환자는 총 18만7711명으로 전체 외국인 환자 중 31.0% 차지했다. 성별로는 여성은 93.9%로 대부분이었고 연령에서는 20대가 48.6%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의료기관 유형에서는 의원・기타(92.3%) 비중이 높았으며, 주요 진료과로 피부과(64.0%), 성형외과(19.9%), 내과통합(7.3%) 순이었다.
중국 환자는 총 11만2135명으로 전체 외국인 환자 중 18.5% 차지했다.
중국 환자 중 여성은 비율이 76.9%를 보였고 연령에서는 20대(33.8%)와 30대(30.7%)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진료 유형에서는 외래가 96.0%로 비중이 높았고 의료기관 유형에서는 의원・기타(64.7%), 종합(17.1%)의 비중이 높았다.
주요 진료과로 피부과 (37.9%), 내과통합(14.0%), 성형외과(13.8%)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 환자의 경우 총 7만6925명으로 전체 외국인 환자 12.7%를 차지하며 3위를 기록했다.
환자는 여성 비율(62.6%)이 더 높았으며, 연령에서는 30대(24.9%)와 20대(22.1%), 진료 유형에서는 외래(93.5%) 비중이 높았다.
의료기관 유형에서는 의원・기타(48.9%), 상급종합(23.3%), 종합(19.9%)의 비중이 높았으며, 주요 진료과로 피부과(18.2%), 내과통합(16.7%), 성형외과(14.9%) 순이었다.
이밖에 태국 환자는 3만844명(5.1%), 몽골 환자는 2만2080명(3.6%), 베트남 환자는 2만371명(3.4%), 러시아 환자는 1만4720명(2.4%)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