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가 해외 임상 신약이 잇따라 성과를 내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 최대주주인 대웅제약 주가도 동반 상승하는 등 계열사 간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회사는 최근 글로벌 파트너사와 미국, 중국, 캐나다 등지에서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 신약들 임상 결과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HL161(바토클리맙)’ △ FcRn 항체 치료제 ‘HL161ANS’ △ 파킨슨병 치료제 ‘HL192(ATH-399A)’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탄파너셉트)’ 등으로 모두 글로벌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현재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HL161(바토클리맙)’은 파트너사 이뮤노반트 (Immunovant)와 하버바이오메드 (Harbour BioMed)가 미국, 중국 등에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한올바이오파마는 파트너사 이뮤노반트가 HL161의 그레이브스병 환자 대상 임상 2상 개념증명 시험 효능과 안전성에서 긍정적인 초기결과를 얻었다고 발표, 주목을 받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항갑상선 치료제(ATD)로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게 바토클리맙 피하주사 680mg과 340mg를 각각 주 1회씩 12주 투약했는데, 고용량에서 최대 87% 혈중 항체 감소 및 12주 치료 후 평균 81%의 혈중 항체 감소 효과를 보였다.
다른 파트너사 하버바이오메드는 ‘바토클리맙’의 중국 중증근무력증 환자 대상 임상 3상에서 주요 평가지표를 충족하는 데이터를 확보했다. 중국 품목허가 신약승인신청서(BLA)도 제출한 상태다.
또 한올바이오파마는 바토클리맙 데이터를 보완한 두 번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항-FcRn 기전(FcRn)의 ‘HL161ANS’(임상1상)도 그레이브스병 적응증 개발을 검토하고 내년 공유하기로 했다.
파킨슨병 신약 ‘HL192’ 임상시험도 순항
여기에 대웅제약, 뉴론과 함께하고 있는 파킨슨병 치료제 ‘HL192’의 경우 캐나다 임상 1상에 진입한 상태로 주목받고 있다.
‘HL192’는 하버드 의과대학 김광수 교수와 김덕중 대표가 신경퇴행성 질환 신약 개발을 위해 공동 설립한 미국 보스턴 소재의 ‘뉴론’에서 유래한 신약 파이프라인이다.
금년 5월 파킨슨병을 포함한 다양한 신경퇴행성 질환을 대상으로 개발하기 위한 공동연구에 돌입하며 오픈콜라보레이션을 확대한 바 있다. 임상 1상 탑라인은 2024년 도출을 목표하고 있다.
HL192 동물실험을 통해 증상 개선을 입증하면서 미국 민간 최대 파킨슨병 연구 재단 ‘마이클 J. 폭스 재단(The Michael J. Fox Foundation, MJFF)’ 자금도 지원받았다.
이 외에도 안구건조증 치료 신약 ‘HL036’은 금년 5월 미국과 중국 임상 3상(임상시험명 VELOS-3) 탑라인 2차 평가지표에서 위약 대비 유의한 개선 효과(p=0.002)를 확인해 성과를 보였다.
결국 최근 한올바이오파마가 글로벌 임상에서 성과가 나오면서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 12월 21일 HL161 임상 초기 결과를 발표한 직후 종가기준 3만4700원에서 불과 6일 만인 지난 12월 27일 종가 기준 4만4300원까지 올랐다. 약 27% 가량 상승했다.
최대주주인 대웅제약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같은 기간인 12월 21일 종가기준 11만500원에서 12월 27일 종가기준 11만6000원까지 올랐다.
정승원 한올바이오파마 대표는 “바토클리맙 긍정적인 결과가 이어지며 기존 중증근무력증과 갑상선안병증에 이어 더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기존 치료제로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해 고통받는 환자들에 더 많은 희망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