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동국제약이 100억원 규모의 자금 수혈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동국제약은 본사 사옥 이전을 추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대 부지 매입도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지난 3일 10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이사회에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증자 방식은 기면식 상환전환우선주 15만4084주를 주당 6만4900원에 신규로 발행한다. 사모투자합작회사인 디티알헬스케어가 3자배정 대상자로 선정돼, 주식 전량을 인수한다.
증자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 및 회사 경영 목적 달성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충북 진천군에 위치한 공장 증축에 투자된다.
진천공장은 원료 및 의약품을 주로 제조하며, 이번 시설 확충을 통해 생산 규모 확대에 나선다. 내부 자산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동국제약이 차입을 통한 자금조달을 택한 이유는 위험 회피를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현재 진천에는 1, 2, 3공장이 있는데, 생산시설 증축으로 캐파를 확보해 매출 증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 차입은 재무상 문제가 아니라 금리인상 등 외부 변화를 대비하게 위한 것으로 해석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제약은 본사 사옥 이전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대 부지 매입도 마무리했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현 동국제약 사옥은 1980년대 지어진 건물로, 수용인원이 적고 시설이 노후해 이전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
동국제약의 본사 근무 직원은 200여 명이며, 전국 각지에 흩어진 영업지부를 모두 포함하면 총 800여 명이 근무 중이다.
또한 제약은 물론 화장품, 의료기기, 애완용품 등으로 사업 영역이 확대되면서 외형이 성장해 이전이 불가피하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현재 본사에 2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공간이 부족해 지난달 서울 청담동 근처에 사옥 부지를 매입했다”며 “신사옥 대지에 어느 정도 높이의 건물이 들어설지, 언제 시공에 들어갈지 등에 관한 논의가 이제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