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 의사들이 라니티딘 사태에 따른 피로도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 환자들의 민원에 따른 고충이 가장 심각하다는 분석이다
.
의사 전용 지식·정보공유서비스 인터엠디는 17일 의사회원 10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라니티딘 제제 판매 중단’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의사들은 이번 라니티딘 사태로 인한 가장 큰 어려움으로 ‘환자 민원’을 꼽았다. 응답자의 49%가 민원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재처방 가이드라인 부재(14%), 재처방 관련 환자 응대(13%), 대체처방 약물 고민(13%) 순으로 집계됐다.
대체처방 약물과 관련해서는 48%가 스토가, 가스터 등 문제되지 않는 동일한 H2RA 계열을 처방한다고 답했다. PPI(28%), 방어인자 증강제(19%), P-CAB(4%) 등이 뒤를 이었다.
소화성궤양 등 소화기 관련 질환 치료 시에는 PPI(44%), 문제되지 않는 동일한 H2RA 계열(40%), 방어인자 증강제,(9%), P-CAB(6%) 순으로 응답했다.
의사들 대다수는 “꾸준히 자주 처방해오던 약이었기 때문에 당황스럽고 착잡하다”며 이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은 환자와 의사임을 강조했다.
또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식약처의 근본적 대처가 필요하다”며 “식약처 대처 시 의료기관과 의사의 잘못이 아니라는 해명이 동반되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의사들은 라니티딘 제제 판매 중단에 따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대처와 관련해 '의약품 원료부터 철저히 관리하는 대책을 세웠어야 한다'고 지적했다.(41%).
‘외국기관 조치를 따라하는 후속 행정으로 작년에 비해 나아진 바가 없다’는 답이 36%로 뒤를 이었다. 반면 발사르탄 사태 대비 신속하고 진화됐다는 평가도 있었다.(23%).
전품목 일괄 판매금지 조치에 대해서는 ‘다소 과한 처사로 일선 진료에 혼선을 줄 것’이라는 응답이 65%, ‘빠른 조치는 잘 한 것이라고 생각된다’는 답이 35%였다.
인터엠디 관계자는 “대체처방과 관련해 다른 의사들의 의향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의료 질 제고를 위한 정보 교류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