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적제제의 보험 기준이 상당히 엄격하고 까다로워 쓸 수 있는 대상자 제한이 크다. 보험 확대를 위한 학회 차원 연구를 확대하겠다."
김세훈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학술이사(분당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는 10일 서울국제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알레르기 치료를 위한 생물학적제제의 보험 확대 필요성을 역설했다.
천식=흡입기 치료 및 알레르기=스테로이드 치료라는 정형화된 공식을 탈피하고 개인 맞춤형 알레르기 치료가 대두되는 데 따른 행보다.
특히 알레르기를 단순히 경증으로 취급하는 분위기 탓에 관련 급여화는 더딘 속도를 보이고 중증 천식 및 각종 알레르기 합병증 사망률에 관한 관심은 제자리라는 아쉬움을 피력했다.
김세훈 학술이사는 "천식이나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알레르기질환 치료는 주요 기전 자체가 매우 다양해 생물학적제제 활용 가능성이 크다"며 "맞춤형 타깃 치료로 최신 경향이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학회는 급여화를 위한 경제성 평가 등 많은 난관을 극복키 위해 생물학적 제제를 활용해 치료할 시 큰 치료 효과와 사회,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한 데이터를 축적하는 등 연구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즉, 이를 토대로 보험 확대를 위한 타당성을 축적하겠다는 의도다.
"기준 엄격 등 대상자 제한 커 학회 차원서 연구 집중"
"개인 특성 외면한 흡입기 및 스테로이드 치료 일변도 탈피"
"약물 알레르기 문제 대중적 인식 필요"
김 이사는 "최근 천식 치료제 급여화로 치료 옵션이 늘었지만 향후 늘어날 알레르기 질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생물학적제제의 급여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중증 천식 치료제 파센라프리필드시린지주와 성인 중증 호산구성 천식 치료제 누칼라(성분명 메폴리주맙) 등이 급여화에 성공했다.
호산구성 천식은 중증 천식 유형 중에서도 발현 빈도가 높고 증상 악화 및 약물 부작용 등으로 인해 환자 삶의 질을 크게 떨어트린다.
하지만 대기오염과 온난화 등으로 환경요인 악화로 알레르기 환자 증가가 전망되기 때문에 폭넓은 치료 옵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알레르기 치료 과정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효과 상승은 물론 병원 방문 횟수까지 줄이는 등 편리함 제공으로 치료 저변을 확대코자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회는 급여화 외에도 약물 알레르기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인식 개선 필요성도 주장했다.
국내의 경우 약물 사용에 관한 모니터링이나 데이터 구축 등은 선진국 수준인 반면, 일반인들의 인식 수준은 낮은 상반된 상황이다.
약물 알레르기는 발생 예측이 어렵고 용량 의존적이지 않은 약물 이상 반응이 있는데, 이 중 면역 반응을 통해 일어나는 것을 일컫는다.
약물 알레르기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필요한 약물을 과도하게 피하게 되거나 필요 시 사용하지 못하는 문제 등이 발생하게 된다.
학회는 유튜브 및 SNS 등을 활용한 대국민 소통을 기반으로 해당 사안의 홍보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권재우 홍보이사(강원대 알레르기내과)는 "많은 환자들이 약에서 생기는 이상반응을 모두 알레르기로 생각하는 경우 많다"며 "환자 알레르기를 정확히 진단하고 약물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