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한병원협회장, 윤동섭 연세의료원장 유력
연대 선배 김영모 의료원장, 후보등록 앞두고 대승적 결단설···추대 힘 실려
2022.03.11 06:1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제41대 대한병원협회 회장선거는 후보 간 경쟁 대신 단일후보 추대 형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당초 2~3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을 감안해 화합을 통한 위기 극복을 도모하자는 취지에서 추대론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10일 병원계에 따르면 연세대학교의료원 윤동섭 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을 차기 대한병원협회 회장에 추대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교차출마 원칙에 따라 대학병원 몫으로 배정된 이번 선거는 연세의료원 윤동섭 의료원장과 인하대의료원 김영모 의료원장, 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다.
 
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이 별다른 출마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윤동섭 의료원장과 김영모 의료원장의 대결로 압축됐다.
 
관건은 두 후보가 연세의대 선후배 관계라는 점이다. 김영모 의료원장이 1982년 졸업했으며 윤동섭(1987년 졸업) 의료원장보다 5년 선배다.
 
동문 출신인 만큼 단일화 조율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당초 2013년 이후 10년 가까이 병협 회무에 관여해 온 김영모 의료원장에 무게추가 쏠렸다.
 
하지만 지난 2020년 의대정원 확대 논란 당시 정영호 現 회장과의 반목은 물론 병협 내부적으로도 힘을 받지 못하면서 선거 전부터 윤동섭 의료원장으로 여론이 형성됐다.
 
고심을 거듭하던 김영모 의료원장은 최근 여러 상황을 감안해 이번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결심하면서 윤동섭 의료원장의 단독출마가 유력해진 상황이다.
 
이번 회장선거에서 윤동섭 의료원장 추대가 확정될 경우 제37대 박상근 회장(당시 인제대학교 의료원장) 이후 8년 만이다. 
 
무엇보다 이번에는 대학병원은 물론 중소병원계 역시 윤동섭 의료원장 추대에 동조하는 분위기다.
 
대한중소병원협회 고위 관계자는 “이미 중소병원들은 윤동섭 의료원장 추대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산적한 병원 현안을 해결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세의료원 윤동섭 의료원장은 연세의대 출신으로, 연세의대 강남부학장, 강남세브란스병원 기획관리실장, 외과학교실 주임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을 역임했다.
 
대외적으로는 대한간담췌외과학회 이사장, 대한의학회 부회장, 대한외과학회 이사장을 수행하는 등 의학계에서 선 굵은 행보를 이어왔다.
 
지난 2020년 연세의료원 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에 취임하며 연세의대와 세브란스 계열 병원을 아우르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장 시절부터 병협 회무에 참여했고, 지난해에는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현재는 대한병원협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한편, 제41대 대한병원협회 회장선거는 오는 4월 8일 정기총회에서 치러진다. 유효투표의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당선된다.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없을 경우 재투표를 실시, 유효투표 중 최고 득표자를 당선인으로 확정한다. 재투표에서 동표가 나올 경우 임시의장이 회장 당선을 지명,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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