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의료 흉부외과 사직률 63%·산부인과 61%
미복귀 전공의 소청과 60% 등 더 높아 비상…국립대병원 교수들도 줄사직
2024.08.04 14:19 댓글쓰기



의정 갈등 사태 이후 필수의료 분야 전공의 사직률이 유독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필수의료 붕괴가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특히 가뜩이나 전공의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병원에서 올 상반기에만 200명 넘는 교수들까지 그만둔 것으로 확인돼 위기감을 높이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윤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공의 사직 현황에 따르면 1만2380명의 전공의가 진료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상태다. 비율로는 91.5%다.


미복귀자 중 사직서가 처리된 전공의는 7648명(56.5%)이고, 4732명(34.9%)은 의사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아 사직 처리가 보류됐다.


사직자 7648명 중 전공과목이 정해진 레지던트는 4698명이다.


이들을 전공과목별로 나눠보면 방사선종양학과 전공의들의 사직률이 가장 높았다. 방사선종양학과 사직률은 75.0%로, 전체 임용 대상자 60명 중 45명이 병원을 떠났다.


이어 심장혈관흉부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소위 ‘필수의료’ 분야 전문과목 전공의들의 사직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혈관흉부외과 전공의 사직률은 62.6%(107명 중 67명), 산부인과 61.2%(474명 중 290명), 소아청소년과 사직률은 59.7%(236명 중 141명) 등이다.


여기에 최근 전국 126개 수련병원의 하반기 전공의 모집결과 총 정원 7645명 중 지원자는 불과 104명(1.4%)으로 집계되면서 의료공백 장기화 위험이 커지고 있다.


전공의들 집단사직으로 우려가 큰 상황에서 국립대병원 교수들 사직도 이어지고 있다.


김윤 의원실이 전국 14개 국립대병원의 교수 사직 현황을 취합한 결과 올해 상반기 사직한 교수는 223명으로 지난해 사직자(280명)의 80%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 강원대병원은 18명, 충남대병원(분원)은 5명, 경상국립대병원(분원)은 11명의 교수가 사직했는데 이는 이미 작년 한해보다 많은 수다.


서울대병원(분당)에서는 65명이 사직했는데 이 역시 작년 한해 이 병원을 떠난 의사 수(66명)에 육박하다. 


김윤 의원은 "필수의료 공백은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라며 "정부는 의료진 복귀만 기다릴 게 아니라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즉각적인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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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레이색이야 08.04 21:05
    김윤 의원님은 이러한 상황 발생할 것을 이미 알고 계셨던 분 아니었나요? 지금와서 대책을 만들어내라고 하는 것은 좀 아이러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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