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5개 의료기관 癌데이터→'신약개발' 활용
복지부, 간·대장·위·유방암 연구자에 개방…"다기관연구 등 활용가치 높아"
2024.06.03 05:52 댓글쓰기

전국 15곳 의료기관에 축적된 간·대장·위·유방암 4개 암종 데이터가 제약바이오기업의 신약개발 등 연구와 서비스 개발에 활용된다.


2일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에 따르면 한보건의료정보원과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이 구축한 암 임상 라이브러리를 이날부터 학계·산업계 등 연구자들에게 개방한다.


지난 2020년 복지부는 의료데이터 분석·활용 역량을 보유한 43개 의료기관을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으로 지정, 안전한 의료데이터 활용체계 구축 및 연구목적 의료데이터 활용을 지원했다.


지난해 2월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 후속조치로 ‘의료데이터 공동활용연구 프로젝트’가 추진됐다. 산업계·학계 등 데이터 활용기관과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간 공동연구와 협업을 위해서다.


4월엔 제약·의료기기 등 의료 디지털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요기관을 모집한 결과 총 4건의 연구협약이 체결됐다.


▲삼진제약은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한양대병원 ▲한미약품은 고려대안암병원, 고려대구로병원 ▲환인제약은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휴먼딥은 건양대병원과 협약을 맺었다. 


이번 K-CURE 암 임상 라이브러리는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중 15개 기관이 참여해 표준화된 암 임상데이터로 구축한 임상 데이터셋이다. 


의료기관 EMR(전자의무기록)과 CDW(임상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암 임상데이터를 암종별로 표준화 했다. 


주요 10개 암종 중 지금까지 구축된 간·대장·위·유방암 4개 암종 데이터를 개방할 예정이다. 환자, 진단, 검사, 치료, 추적관찰 항목으로 나눠 제공된다.


참여하는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15개소는 ▲국립암센터 ▲가천대길병원 ▲건양대병원 ▲고려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부산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아주대병원 ▲전북대병원 ▲한림대성심병원 ▲화순전남대병원이다.


연구자들이 K-CURE 포털을 통해 데이터 활용을 신청하면, 각 의료기관에서 연구목적 및 가명처리 적정성 등을 심의한다.


데이터를 안전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각 의료기관의 분석센터·클라우드 또는 보건의료정보원의 안심활용센터에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


암 임상 라이브러리를 통해 연구자들은 여러 기관의 표준화된 임상데이터를 연구에 활용한다. 안전한 분석환경에서 환자 개인정보를 철저하게 보호하면서 암 환자 진단·치료·기술 개발 등 연구성과를 창출하게 된다.


심은혜 복지부 보건의료데이터진흥과장은 “암 임상 라이브러리는 의료기관마다 분절적으로 구축된 임상데이터를 표준화한 데이터로 다기관연구 등 활용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임상 라이브러리 개방을 계기로 데이터 기반 암 연구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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