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원장 김민기)이 비용·서비스·시스템 3대 분야에 걸친 공공의료 혁신에 나섰다.
서울의료원은 24일 설명회를 열고 간병비, 응급진료비, 장례비용 등의 절감을 주요 골자로 하는 '시민과의 9가지 혁신약속'을 발표했다.
서울의료원은 우선 전국 최초로 선보이고 제도화된 '환자안심병원'을 '포괄간호서비스 병원'으로 명칭을 바꿔 확대 시행한다.
이에 따라 포괄간호서비스 수가가 적용되면 월 280만원인 간병료가 최대 월 27만원으로 절감돼 환자 부담이 1/10로 대폭 경감될 전망이다.
또 응급의료서비스도 크게 개선된다. 응급상황에서 진료비 체납 환자나 지불능력이 없는 시민도 '선(先) 진료, 후(後) 지불'이 가능해지며 불필요한 검사를 최소화해 진료비를 대형 상급종합병원 대비 절반으로 저렴하게 낮출 예정이다.
응급의료 전담간호사 확충 등 시스템 강화-착한아기 새벽 열내리기 프로젝트 등 실시
반면 응급의료시스템은 더욱 강화해 공공의료기능 정상화를 적극 추진한다.
오는 2016년까지 간호사는 현재 27명에서 43명으로 늘리고 응급환자 전용병상을 종전 32병상에서 42병상으로 확대한다. 또 권역응급의료센터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더불어 중랑구에서는 새벽에 고열로 밤새 고생하는 아이와 부모를 위한 ‘착한아기 새벽열내리기 프로젝트’를 시범 실시해 전문의와 경력 간호사가 전용 핫라인으로 야간 전화 상담 및 방문이 가능하게 된다.
특히, 그간 시민 부담을 가중시켜온 장례문화도 개선해 편의를 제공함은 물론, 비용 절감까지 실현한다.
서울의료원은 2015년 상반기 중 서울시설공단과 함께 장례식장-화장시설-시립묘지를 연계한 전 과정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중 평균 장례가의 절반 수준으로 제공하는 ‘착한 장례비 50% 모델’을 선보인다.
이 밖에 서울시 산하 13개 의료기관이 ‘진료협력시스템’을 구축해 시립병원 간 환자의 중복검사 비용을 줄이고 의약품 및 의료장비도 통합 구매해 2018년까지 예산 715억원을 절감할 계획이다.
김민기 서울의료원장은 "돈이 많든 적든, 학력이 높든 낮든 서울시민 누구나 보편적이고 적정한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보장받을 수 있는 공공의료를 실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 시민이 감동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는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