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료원이 난치성 신경질환 환자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난치성 신경질환 치유센터’를 전국 최초로 운영한다.
파킨슨병, 루게릭병, 소뇌실조증 등의 난치성 신경질환 환자 유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43명으로 환자 수가 적다. 이 때문에 암이나 다른 병보다 진료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하고 공공분야 지원도 미흡한 상황이다.
또한 전문병원도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되어 비수도권 환자들의 치유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대구의료원은 전국 최초로 오는 31일 난치성 신경질환 환자 중 파킨슨병, 파킨슨 증후군, 소뇌실조증 환자를 체계적으로 치유하고 돌볼 수 있는 난치성 신경질환 치유센터를 라파엘 웰빙센터 4층 병동에 개설한다.
치유센터에는 10개의 전용병상과 82㎡규모의 자기주도 운동치료실, 25m 길이의 보행훈련용 레일 장비가 설치된다. 보행훈련과 운동요법 교육을 통해 퇴원 후에도 스스로 운동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신경과 전문의, 간호사, 물리치료사, 영양사, 사회복지사가 한 팀을 이뤄 단기 집중 관리를 위한 보행훈련 및 운동교육과 언어치료, 식이요법, 질병 바로알기 교육, 낙상예방 교육 등으로 짜여진 2주 코스의 프로그램을 운영, 주기적인 평가를 통해 프로그램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지역 내 난치성 신경질환 네트워크를 형성해 환자 협진 및 이송이 용이하며 연구필드 구축을 위한 환자 정보관리와 환자교육 및 간호 전문가 인력풀(Pool) 양성을 촉진할 계획이다.
신창규 대구의료원장은 “난치성 신경질환 치유센터 개소는 대구·경북권지역 2만명으로 추정되는 파킨슨병 환자와 소뇌실조증 환자를 체계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첫 걸음”이라며 “앞으로 소외된 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계속해서 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