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별 응급환자의 전원을 지원하는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이 2곳 늘어 총 6곳이 운영된다. 의대교수의 광역응급의료상황실 겸직 근무도 활성화된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광역응급의료상황실 확대 방안을 7월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은 수도권, 충청권, 경상권, 전라권 등 4개 권역별 응급환자의 원활한 전원을 위해 24시간 운영하는 컨트롤타워다.
현재 상황실별로 지역 실정을 잘 아는 상황 의사 1명과 상황 요원 2~4명이 한 조로 교대 근무 중이다.
응급환자의 병원간 전원 지원 요청을 받을 경우 광역응급의료상황실 상황의사가 환자의 중증도와 권역 내 병원별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정 병원으로 연계한다.
정부는 현재 4곳에서 운영 중인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을 인구가 많은 수도권과 경상권에 7월 중 각각 1곳씩 추가 개소해 총 6곳을 운영할 계획이다.
상황 의사 근무수당은 12시간당 현행 45만원에서 60만원으로 대폭 인상한다. 상황요원도 추가 채용해 수도권의 경우 현행 20명에서 30명으로 1.5배, 비수도권은 15명에서 3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응급상황이 발생한 초기부터 중증·응급 환자를 적정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도록 119구급상황관리센터와 광역응급의료상황실 간 협력도 강화한다.
중증응급환자 이송이 지연되는 경우 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 공동 대응을 요청한다.
요청을 받은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는 환자에 대한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받아 환자가 적정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수용 병원 선정이 완료되면 해당 병원 정보도 양 기관이 즉시 공유토록 할 계획이다.
또 복지부와 소방청은 협의를 통해 기관 간 공동 대응 프로토콜을 마련했다. 해당 프로토콜은 이달 중 조속히 현장에 적용될 방침이다.
의대 교수의 광역응급의료상황실 겸직근무도 활성화한다. 정부는 지난 2일과 3일 40개 의과대학과 병원협회에 협조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교원 및 교원 외 의대교수가 상황실 겸직 근무를 신청할 경우 대학 총장과 병원장 허가로 겸직 근무가 가능토록 조치했다.
각 응급의료자원 정보가 표출되는 중앙응급의료센터의 종합상황판도 알기 쉽고 실시간 수준으로 개선된다.
박민수 차관은 “광역응급의료상황실 기능 강화 방안이 조속한 시일 내 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도록 인력 채용 및 교육, 시설·장비 구축 등의 준비 절차를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