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환자, 이송중 심전도검사 필수'
2008.11.21 12:43 댓글쓰기
미국 심장학회(AHA)는 급성기 ST상승형 심근경색(STEMI) 환자에게 병원이송 중에 심전도 검사를 실시하고 그 정보를 계속해서 치료팀에 제공할 경우 막힌 관상동맥을 재개통시켜 생명을 구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성명을 Circulation (2008; 118: 1066-1079)에 발표했다.
 
미국의 심근경색 발병 환자는 신규 환자나 재발환자를 합쳐 연간 약 92만명에 이른다. 특히 중증도가 높은 STEMI는 발병 수도 많고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20만~4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혈류 차단 시간이 길수록 심근의 괴사 범위는 확대되기 때문에 막힌 동맥을 신속하게 재개통시키는게 필수적이다.

현행 의료의 질에 관한 평가는 응급실(ER) 도착 후 재개통 처치 때 까지 걸린 시간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혈행재건술의 경우에는 도어 투 발룬 시간, 혈전용해제 투여의 경우는 도어 투 드럭 시간으로 처치 종류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메이요클리닉 심장병학 헨리 팅(Henry H. Ting) 박사는 “심근경색이 발생하자마자 시계는 이미 움직이기 시작한다.

119에 연락한 이후부터 심근 재개통까지 걸린 시간 전체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사는 이번 성명의 대표저자다.

2004년 AHA와 미국심장병학회(ACC)는 최초의 STEMI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하지만 박사팀은 이후 경과를 평가하여 2007년에 이 가이드라인을 업그레이드시켰다.

새 가이드라인은 응급의료 현장에서는 급성관증후군(ACS) 우려가 있는 환자에게 이송 중에도 심전도 검사를 하도록 추천하고 있다.

박사에 따르면 이송 중에 심전도 검사가 시행되고 의료시스템에 포함되면 119구조대에 첫 연락을 한 뒤부터 풍선을 이용한 혈행 재건까지 약 60분정도 줄일 수 있다.

현재 권장 목표시간은 90분 이하로 알려져 있다. 심근경색 발병 이후 동맥 재개통 처치 시행까지 걸린 시간은 (1)발병 후 119구조대가 도착까지 (2)구조대 도착 후 병원 입원 때까지 (3)입원 후 심전도 검사 때까지 (4)심전도 검사 후 재개통까지-의 4단계로 분류할 수 있다.

병원 이송 중에 심전도 검사를 하는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실시하고 의료시스템과 통합될 경우 이들 가운데 (2)~(4)의 시간을 줄일 수 있으며 (3)의 심전도 검사도 필요없게 된다.

효과적인 실시에 여러 과제

이번 성명에서는 환자를 이송하는 동안 심전도 검사를 하면 도어 투 발룬 시간을 30분 미만으로 줄일 수 있는 의료시스템도 예시됐다.

이러한 시스템에서는 환자가 병원으로 오는 동안 심카테터실의 준비를 마치고 도착한 환자를 집중치료실(ICU)에서 검사하지 않고 즉시 심카테터실로 보낸다.

그러나 새 가이드라인의 권장에도 불구하고 이송 중에 심전도검사를 활용하는 응급의료시스템은 10% 미만이다. 그나마  1990년대 중반부터 비율에는 실질적인 변화가 없는 상태다.

팅 박사는 “이송 중에 실시된 심전도검사가 이후 처치에 영향을 준다면 그것은 STEMI환자에 대한 의료의 질을 개선시키는 기회를 만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ACS환자가 응급차의 요청에 소극적이라는 점도 의료시스템을 조직화하기 위한 주요 장애요소가 된고 있다.

과거 연구에서는 STEMI환자의 절반 이상이 응급의료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내원하는 것으로 나타나있다.

또 최근 연구에 의하면 발병 후 병원 도착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2시간이고, STEMI의 치료 전체에서 가장 시간손실이 큰 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과제로는 (1)응급대원과 ER이 수요를 만족시킬 만큼의 능력을 확보한다 (2)응급의료 관계자의 교육수준을 높이고 서비스 질을 확실하게 한다 (3)응급대원 응급의사, 심장의사의 연대를 높인다 (4)이상적인 의료를 제공하기 위한 병원네트워크를 조정한다 (5)이송 중의 의료에 대한 보험적용의 문제를 해결한다 (6)이송 중의 심전도 프로그램의 실시로 방생하는 예기치 못한 사건을 검증한다- 등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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