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5명 중 1명은 소화계통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50대 중년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 ‘식도, 위 및 십이지장’ 질환의 심사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진료인원은 1036만255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1000만8259명에서 연평균 0.7%씩 증가한 수치이다.
같은 기간 진료비 역시 6527억원에서 6725억원으로 연평균 0.8%씩 늘어났다.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따져보면 40~50대 중년 환자가 많았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600만551명(57.9%)로 남성(42.1%)의 1.4배였다.
50대 환자는 전체 진료인원의 20.8%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40대(17.9%), 60대(15.2%), 70세 이상(14.0%) 등의 순이었다. 40~50대는 전체 진료인원의 3분의 1(38.6%)에 달했다.
질환별로는 ‘위염 및 십이지장염', '위·식도 역류병’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위염 및 십이지장염이 46.2%로 가장 비중이 컸고 위·식도 역류병(32.0%), 위궤양(8.6%) 등이 뒤를 이었다.
위·식도 역류병 진료인원은 2011년 323만5000명에서 2015년 401만4000명으로 24.1% 증가했는데, 50대 이상 환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식도, 위 및 십이지장의 질환’은 불규칙한 식습관, 자극적인 음식,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으로 발생하는 흔한 질환으로 대수롭게 여기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문의의 진료 및 생활습관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만성적으로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심평원 관계자는 “설 연휴 일시적인 과식, 과음이 위염, 역류성 식도염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위궤양 등 기존 질환이 있으면 소화불량 등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