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의료 확충 추진단(이하 추진단)’이 발족됐다. 이곳에선 고위험·고난도 수술과 소아·분만 분야 보상을 강화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3일 발족한 ‘건강보험 재정개혁 추진단’과 함께 ‘필수의료 추진단’을 중심으로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복지부는 오늘(25일) 오전 11시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단장으로 구성된 필수의료 추진단 첫 회의(kick-off)를 개최했다.
추진단은 보건복지부를 비롯해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관련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필수의료 회복 및 전문 의료진 확충을 위한 과제를 발굴하고 대책을 마련하게 된다.
그동안 우리나라 보건의료 서비스는 빠른 시간에 인프라와 제도를 안착시키며 놀라운 발전을 이뤄냈다.
국내 보건의료체계는 1977년 국민 의료보험·보호제도 시행 이후, 12년만인 1989년에 전국민 의료보험을 실시하는 등 최단기간 내 전국민 건강보험을 달성했다.
주요 국가와 비교해 의료비 부담이 낮은 편이다. 특히 영아사망률, 기대수명 등이 빠르게 개선되는 등 우리나라의 보건의료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보장을 달성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아산병원의 간호사 사망사건은 국민의 생명에 직결되는 필수의료분야에 대해서는 아쉬운 면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복지부는 8월 19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필수의료를 확충하겠다고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공공정책수가를 도입, 뇌동맥류 개두술, 심장수술 등과 같은 고위험·고난도 수술과 응급수술 중심으로 수가 인상을 통한 보상을 강화한다.
수요가 줄어드는 소아·분만 분야에는 어린이병원 등 적자가 발생하는 기관에 평가를 통한 보상(안)을 마련한다. 분만수가 인상과 분만취약지 지원 등을 통해 인프라를 회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보건의료 인프라 핵심인 의료인력을 확충하고 외상·소아심장·감염 등 특수분야 의대생 실습지원과 전공의 지역병원 수련 확대, 중증환자 전담 간호사 양성지원 등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기일 제2차관은 “국민분들께 질 높은 필수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필수의료 확충방안을 빠른 시일 내 마련할 계획”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의사협회, 병원협회, 각 의학회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필수의료의 회복과 확충을 위해 과제를 발굴하고 개선(안)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제2차관은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골든타임 내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필수의료를 확충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