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개월 넘는 의료사태에 대해 "당정이 함께 대응책을 마련하자"고 밝혀 앞으로 마련될 방안이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한동훈 대표가 지난 8월 20일 서울 모처에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비공개 면담을 가진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동훈 대표는 오늘(25일) 총리 공관에서 열린 제20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보건의료노조 파업 등 의료사태로 인한 국민 불편이 가중되지 않도록 정부와 관계당국이 함께 철저히 대응책을 마련해보자"고 말했다.
이는 보건의료노조가 오는 8월 29일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전공의 집단사직에 이어 의료현장 공백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져 여당의 중재 역할을 언급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상황에서 한동훈 대표가 근래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을 비공개로 만난 사안이 알려지면서 그 배경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면담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의사 출신인 박은식 전(前)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배석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한동훈 대표가 의료사태에 역할을 해달라"는 취지로 요청했으나, 한 대표는 "의대 증원은 2025학년도 입시요강이 이미 확정됐고, 공공정책적 측면에서 되돌리기 어렵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단 비대위원장은 한 대표와 만남 이후 라디오방송에 출연해서 "정치권이 이번 사안에 개입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는데 손을 놓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면서 "한 대표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다만 비공개 면담 사실이 알려지자 박 비대위원장은 25일 자신의 SNS에 "비공개로 상호 합의된 만남을 일방적으로 언론에 흘려 다소 유감"이라고 표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측에서 이를 공개한 것은 결국 한 대표 결심과 의지 표명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의사들 요구는 일관적이다. 한동훈 대표와 여당은 복잡한 이 사태의 본질을 세심히 잘 살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을 설득해주길 기대한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