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충남 아산 경찰병원 분원의 조속한 건립을 약속하면서 올해 발표될 예비타당성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제79주년 경찰의날 기념식에서 "아산 경찰병원을 조속히 건립하고, 순직·공상 경찰관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윤 대통령 선언으로 아산 경찰병원 분원의 예비 타당성 조사는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아산 경찰병원은 경찰청 인재개발원 인근 8만㎡ 부지에 550병상을 갖춘 종합병원으로 설립될 예정이며 경찰뿐 아니라 지역 주민도 이용할 수 있는 공공의료시설로 운영된다.
수요병상 및 경영 안전성 확보 관건
예비타당성 통과 핵심은 지자체와 경찰이 각각 다르게 추산한 수요 병상이다. 아산시는 지역 필요병상인 1134병상을 기준으로 800병상을 추계했는데 경찰 측은 300병상을 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박경귀 아산시장은 예비타당성에서 550병상의 적정 병상으로 설정해 경찰 및 지역수요 균형점을 맞춰 여타 병원들의 적자 운영사례를 답습하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박경귀 시장은 “국립경찰병원을 건립해도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에 이를 기재부에 강조하려고 한다”며 “그러나 아산은 이와 반대로 넘치는 수요에 대응을 못 할 정도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지역 인구 유출 및 감소 분위기는 물론 국립대병원들 적자가 상승하는 분위기에서 새로운 병원을 대규모로 개원에 제동이 걸리는 만큼 이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550병상 확보 및 유지를 위해 객관적 자료, 추세분석, 비용과 편익과 관련된 각종 기반 데이터를 산출할 수 있도록 과학적인 데이터 신속 제시를 약속하기도 했다.
또 보건의료인력 채용 사안도 넘어야 할 산이다.
아산 경찰병원은 오는 2028년 개원을 목표로 설립할 예정이다. 550병상으로 심뇌혈관센터 등을 비롯한 2개 센터와 23개 진료과를 포함해 약 1000명의 의료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도시개발은 병원 종사인원으로 901명(의사 105명, 간호직 517명, 약무직 14명 등)의 의료진 등이 바로 정착할 수 있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추세를 보면 지역 의사 및 간호사 구인이 쉽지 않은 만큼 대규모 인력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다만 박 시장은 이번 경찰병원 유치를 통해 지역 의료서비스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도와 아산시는 병원 일대를 상업 및 의료시설이 결합된 메디컬 타운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의료뿐만 아니라 상업적 인프라도 발전과 지역 사회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박 시장은 "국립경찰병원이 들어서 충남 도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고급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지난 5월 아산경찰병원은 건립사업은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신속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으로 선정돼 예타 수행 기간이 기존 9개월에서 6개월로 단축됐다. 예타 통과 시 내년부터 예산을 반영할 수 있으며 국비는 약 4329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