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의사들의 소아청소년과 기피 현상이 심화되면서 신생아 중환자실 전공의도 줄어들고 있다.
정부가 지원 중인 신생아집중치료실 운영병원 50곳에서 2018년 128명이었던 신생아 중환자실 전공의가 2022년 62명으로 줄어 사실상 반토막이 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영주 의원(국회부의장)이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5병상 이상 신생아집중치료실 운영 현황' 자료에 이 같이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2월 말 기준, 전국 6개 권역 13개 의료기관 신생아집중치료실에는 전공의가 단 한명도 없었다.
▲전북(전주예수병원) ▲부산·울산·경남(울산대병원, 성균관대삼성창원병원, 인제대해운대백병원, 좋은문화병원,고신대복음병원, 일신기독병원, 창원경상대병원) ▲대전·충남·세종(을지대병원) ▲대구·경북(계명대동산병원) ▲광주·전남(현대여성아동병원) ▲경기(차의과대분당차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등이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 시도에서 운영 중인 5병상 이상 신생아집중치료실 운영 병원은 50곳이다.
지자체별로 살펴보면 심각성이 더욱 확실하게 나타났는데, 전공의 1명당 평군 18.9개의 병상을 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아집중치료실 전담 전문의의 경우 1명당 8개 병상을 담당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두 배 이상의 차이가 난다.
상세히 살펴보면, 부산·울산·경남 권역의 전공의의 경우 1명 당 35.6병상을 담당하고 있었고 그 뒤를 이어 전남·광주(23.8), 대구·경북(23.7), 강원(20) 등의 순서로 담당 병상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주 의원은 “미숙아, 선천성 이상아들의 장애 발생을 예방하고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적절한 치료와 의료적 지원이 필수”라며 “행여나 신생아집중치료실에 아이를 치료할 병상이나 전공의가 부족해 신생아 치료가 충분하게 이루어지지는 않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은 신생아집중치료실 병상이 부족한 4개 지역에 대해서는 인프라를 지원하고, 전공의들의 수련환경과 인건비 등 처우 개선을 강화해야 한다”며 “큰 틀에서는 필수의료 과목 전공의 지원 기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