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영업이익 64억2377만 원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던 삼성메디슨의 2분기 실적이 영업이익 46억 원 손실로 돌아서며 주춤했다.
그러나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이 증가했고 연구개발비도 늘어나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
삼성메디슨이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은 580억3249만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신제품 초음파기기 출시에 따른 국내 및 해외시장 매출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삼성메디슨의 국내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6% 증가했으며, 중남미 지역에서도 매출 63% 증가라는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사업장 확장 등 투자, 연구개발 인력확충 및 비용 확대에 따른 지출 증가로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메디슨은 2분기 연구개발비용으로 전년동기 81억2000여만 원보다 5.8%, 올해 1분기 78억7000여만 원보다 9.1% 증가한 85억9000여만 원을 사용했다.
회사 관계자는 영업외 지출 증가에 따라 실적이 적자로 전화됐으나 지난해와 대비해 매출원가율이 낮아지는(매출원가율 2011년 2분기 58.2%→2012년 2분기 53.7%) 등 실질적인 실적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산업계는 삼성전자의 구미 및 평택 의료기기산업 투자 결정 및 메디슨 해외지사 인수, 지난 6월 발표된 삼성메디슨과 초음파프로브생산업체인 프로소닉의 합병이 향후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주주인 삼성전자가 생산라인 확충 및 해외시장 공략 발판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이익률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핵심부품 업체까지 9월 합병이 예정돼 있어 투자에 따른 손실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메디슨이 부실을 정리하고 원가율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연구개발비 확대 등 제품경쟁력 제고 노력이 동반되고 있어 조만간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최고급사양 초음파기기에 따른 매출 증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