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기 생산 및 수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삼성메디슨에 대한 의존도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작년 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은 3조36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3.56% 성장했다. 수출도 16억7000만달러로 15%나 증가했다.
이 같은 호실적에는 타 업체 대비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보인 삼성메디슨의 역할이 컸다. 삼성메디슨의 지난해 생산실적은 2347억4800만원에 달했으며 비중도 6.97%를 차지했다.
2위 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의 911억8300만원(2.71%)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이어 한국지이초음파 806억4000만원(2.40%), 누가의료기 684억600만원(2.03%), 지멘스초음파사업부포항지점 613억2500만원(1.82%), 지에스메디칼 610억3800만원(1.81%), 신흥 607억1200만원(1.80%) 순였다.
삼성메디슨은 수출 부문에서도 단연 두각을 보였다. 총 1억9419만달러 규모를 수출했으며, 국내 의료기기 수출의 11.61%를 차지했다.
한국지이초음파 1억2702만3000달러(7.59%), 지멘스초음파사업부포항지점 6342만7000달러(3.79%), 누가의료기 5521만3000달러(3.30%), 지멘스초음파사업부 4827만7000달러(2.89%) 등이 뒤를 이었다.
수입업체 중에서는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이 1억3310만2000달러(5.28%), 지멘스가 1억3244만4000달러(5.25%) 규모의 의료기기를 수입해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메드트로닉코리아 9130만2000달러(3.62%), 필립스전자 8730만5000달러(3.46%), 코비디언코리아 8429만5000달러(3.34%), 지이헬스케어코리아 8397만4000달러(3.33%) 등도 수입 상위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의료기기 생산, 수출 실적 품목 1위 역시 삼성메디슨의 선전에 힘입어 ‘초음파영상진단장치’가 차지했다. 반면 ‘스텐트’는 가장 많이 수입된 제품에 등록됐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의료기기 시장은 각종 질병의 조기진단과 언제 어디서나 헬스케어가 가능한 가정용 의료기기, 융복합 기술이 접목된 유헬스케어 의료기기 등으로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2011년 세계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956억달러에 달했다. 우리나라는 39억달러(1.31%) 규모로 미국 1,154억달러, 일본 305억달러, 독일 241억달러 등에 이어 1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