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 방사선 피폭량 관리시스템 본격화
식약처, 내달 전국 의료기관 대상 실시
2014.01.22 12:35 댓글쓰기

다음달부터 ‘CT 환자 방사선 피폭량 기록 · 관리사업’이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피폭량 노출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는 “의료기관에서의 진단용 방사선 노출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환자 방사선 피폭을 합리적으로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국민 개인별 맞춤형 방사선 안전관리’를 단계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에서 생성된 방사선 정보를 유효선량(Sv)으로 변환해 환자 개인별로 기록 · 관리하는 전산 프로그램이다.

 

2012년 식약처가 개발하였고, 2013년 서울아산병원, 경희대학교병원 등 9개 의료기관에서 시범 운영을 통해 검증을 마쳤다.

 

식약처는 “2015년부터는 일반 X-ray 촬영, 치과 X-ray 촬영 등으로 방사선 안전관리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환자 개개인의 누적 피폭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환자의 알 권리 및 의료기관의 정보 공유를 위한 ‘환자 방사선 안전관리법’(가칭) 제정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경우 2008년 CT 방사선 과다피폭사건을 계기로, 캘리포니아주 및 텍사스주에서 CT촬영 시 환자 방사선량을 기록하는 법을 발효한 바 있다.

 

식약처는 지난 2008년부터 병원에서 사용하는 의료용 방사선 발생장치에 대한 환자선량 권고기준을 신체 검사부위별로 설정해 환자 방사선 피폭량 저감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또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의료기관에서 환자들에게 진단을 목적으로 실시한 방사선검사 건수 및 검사종류별 피폭량 등 빅데이터 10억여건을 조사 · 분석하기도 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연간 진단용 방사선검사 건수는 2007년 1억6000만건, 2008년 1억8000만건, 2009년 1억9000만건, 2010년 2억1000만건, 2011년 2억2000만건으로 5년간 약 35% 증가했다. [표 참조]

 

 

이처럼 방사선 검사 및 피폭량 증가하게 된 요인은 국민소득 향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2011년 기준 서울 5100만건, 경기 4600만건으로 전체 건수(2억2000만건)의 44%를 차지했다.

 

인구가 많은 수도권의 대형 의료기관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방사선 검사가 이뤄지고 있으나, 전국적인 분포는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앞으로 모든 방사선 의료기기에 대한 기록 · 관리체계를 구축해 환자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방사선량에 대한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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