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귀국해 이태원 자택에 머물고 있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건강문제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다.
11일 병원에 따르면 이 회장은 11일 0시 15분 도착해 입원 중이다. 10일 밤 10시 56분 서울 한남동 자택 인근 순천향대학병원에 입원해 심폐소생술(CPR) 직후 전원된 것이다.
자가 호흡 곤란을 겪은 이 회장은 기도를 확보하기 위해 기관지 삽관을 한 상태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진 이 회장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진단돼 관련 심장 시술을 받았다. 현재는 안정을 되찾아 호흡에 큰 문제가 없는 상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휴식 후 안정을 취하고 있다”며 “상태는 매우 안정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회장이 밤새 심폐소생술 등을 받은 점 등에 비춰 정확한 건강상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오늘(11일) 오후 이 회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브리핑할 예정이다.
한편, 이건희 회장은 지난해 8월 폐렴 증상으로 열흘 정도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다. 한 때 건강악화설이 돌았지만 퇴원 후 대외활동을 재개했다. 2009년 3월에는 기관지염으로 입원 후 나흘간 치료받고 퇴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