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박테리아 내시경 감염…한국도 실태 파악
췌담도학회, 美 권고안 전파 이어 사례 수집…'지속적 모니터링'
2015.02.24 11:53 댓글쓰기

대한췌담도학회(이사장 김호각)가 담도내시경(ERCP)을 통한 슈퍼박테리아 전염 가능성을 경고, 회원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24일 학회에 따르면 미국 권고안을 회원들에게 주지,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가 발견되는 사례를 모아 분석하기로 했다.

 

이는 미국 식품의약국(이하 FDA)과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의 발표를 국내 의료진에게 신속히 알려 환자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다.

 

담도내시경은 담도와 췌관의 질환, 즉 담관 결석이나 담관이나 췌장암의 진단과 치료를 담당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 19일 FDA는 LA UCLA 로널드레이건병원과 시애틀 버지니아메이슨병원에서 여러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슈퍼박테리아 감염이 담도내시경 시술 이후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감염 경로는 담도내시경에 사용된 십이지장경으로 확인됐다. 십이지장경은 위나 대장 내시경과는 구조가 다르게 담도에 기구를 삽입하기 위한 특수 장비인 elevator가 부착됐다.

 

소독이 어려운 이 부분의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 소화기내시경학회는 담도내시경용 십이지장경에서 항생제 내성균 오염 여부를 확인, 적절한 추적검사를 하도록 권고했다.

 

또 항생제 내성균이 감염된 환자에게는 담도내시경 시술을 선별적으로 시행하면서 동시에 시술을 마치고 십이지장경의 세심한 세척을 당부했다.

 

박선미 학회 정책질관리위원회 이사는 “의료진과 병원에 내시경 기구의 오염을 차단하는 가이드라인을 전달했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시술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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