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청렴도 '꼴찌'…경북대‧부산대 '하위권'
국민권익委 발표, 부패행위 대부분 '리베이트'…강원대‧제주대병원도 4등급
2023.01.27 05:29 댓글쓰기



국가 중앙병원인 서울대학교병원이 전체 공공의료기관 중 청렴도 최하위를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다. 반부패 노력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내‧외부에서는 절하된 평가를 내렸다.


강원대학교병원, 경북대학교병원, 부산대학교병원, 원자력병원, 제주대학교병원 등도 하위권인 ‘4등급’을 받으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민권익위원회가 26일 공개한 ‘2022년도 공공의료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전국 17개 공공병원의 평균 청렴도는 75.9점으로, 전체 공공기관 평균을 밑돌았다.


계약‧진료 등 대민업무에서는 86.8점으로 높았지만 조직 내부운영 영역은 58점으로 상당히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리베이트를 비롯해 부패사건이 발생한 5개 병원들이 4점 감점을 받았고, 진료비 과다청구가 적발된 15개 병원은 평균 –1.1점의 패널티가 적용됐다.


병원별 종합청렴도 결과를 살펴보면 서울대병원이 유일하게 ‘5등급’을 받았고, 강릉원주대 치과병원, 강원대병원, 경북대병원, 부산대병원, 원자력병원, 제주대병원이 ‘4등급’에 자리했다.


서울대병원은 반부패 추진 실적과 노력을 평가한 ‘청렴노력도’ 부문에서는 ‘2등급’을 받았지만 민원인과 내부직원 대상 부패인식도 조사인 ‘청렴체감도’에서는 ‘4등급’을 받았다.


여기에 부패실태 감점 및 신뢰도 저해행위 감점이 더해지면서 나홀로 종합청렴도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공공의료기관들은 이번 평가에서 다른 공공기관들에 비해 대부분의 항목에서 현저히 낮은 평가를 받았다.


청렴체감도는 77.7점으로 공공기관 전체 평균 82.1점보다 낮았다. 특히 내부체감도는 58점으로 전체 평가 대상 중 가장 저조했다.


의약품과 의료기기 판매업체와의 계약과정에서 발생하는 리베이트 등 부패인식은 96.4점으로  높았지만 고가진료 유도, 특정인 의료특혜 등의 부패인식은 78.5점으로 낮게 평가됐다.


특히 ‘환자 이의수용 및 구제절차’는 상대적으로 충분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74.5점으로 가장 낮았다.


‘부패를 경험했다’고 답변한 응답자의 평균 경험 빈도는 3.44회, 평균 규모는 229만원이었고,  숙박·교통 편의, 행사협찬 등이 가장 많았다.


반부패 시책 효과성 평가 점수는 60.2점으로 모든 기관 유형 중 가장 낮아 내부직원들은 기관에서 추진하는 청렴활동 실효성이 부족하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의료기관의 감점 대상 부패행위 총 금액은 4637만원, 감점 발생 기관당 평균 부패금액은 927만원, 부패행위자 1인당 부패금액은 76만원이었다.


행위 유형별로는 금품수수(리베이트)가 90.2%(55건)로 부패 사건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직권남용이 8.2%(5건), 직무관련 겸직금지 의무 위반이 1.6%(1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종별 내부 체감도 분석결과 의사직 점수가 가장 높았고(69.1점), 간호직 점수가 제일 낮아(51.8점) 두 직종 간 점수 차이가 상당했다.


부패경험 역시 간호직에서 경험률이 가장 높았고(2.93%), 사무직(2.5%), 의사직(0.93%), 보건직(0.64%), 약무직(0%)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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