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이 지난해 전반적인 실적 개선에 성공하면서 흑자 전환했다. 특히 의료수익뿐만 아니라 당기순이익도 적자에서 탈출해 2017년 이후 기록했던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학교법인 건국대가 5월 발표한 2021년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충주 등 부속병원 합산 의료수입은 지난해 4252억299만원을 기록, 전기 3823억5628만원 대비 약 428억4671만원(11.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입원수입과 외래수입, 기타 의료수입 모두 고르게 개선된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외래수입은 1484억6625만원으로, 2020년 1296억6750만원과 비교해 187억9875만원(14.5%) 증가해, 매출 개선을 이끌었다.
입원수입은 지난해 2509억6446만원으로 전기 2339억6585만원보다 169억9861만원(17.3%) 증가했다. 기타의료수익은 257억7229만으로, 지난해 187억2288만원 대비 70억4941만원(37.7%) 늘었다.
건국대병원은 입원수입 증가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건국대병원의 합산 의료수입은 151억6630만원을 기록, 전기 65억6528만원 의료손실을 낸 것과 비교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렸다.
의료비용도 다소 증가했지만, 의료수입보다는 상승폭이 덜한 까닭에 적자를 탈출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건국대병원의 지난해 의료비용은 4100억3670만원으로 2020년 3889억2156억보다 211억1514만원(5.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비용 항목별로 살펴보면 재료비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1년 건국대병원이 지출한 재료비는 1376억4206만원으로 전기 1259억1414만원보다 117억2792만원(9.3%)다. 전체 의료비용 증가분의 절반이 넘는 금액이다.
인건비와 관리운영비는 지난해 각각 1764억3912만원, 959억5552만원을 기록해, 전기 1708억1997만원, 921억8744만원 대비 56억1915만원(3.3%), 37억6808만원(4.1%) 늘었다.
건국대병원의 2021년 합산 의료 외 수입의 경우 421억8408만원으로 2020년 329억7422만원과 비교해 92억986만원(27.9%) 성장했다.
건국대병원은 의료 내‧외 수입 증대와 함께 당기순이익에서도 장기간 부진의 늪을 벗어났다.
지난해 건국대병원 당기순이익은 4억7295만원을 기록해 전기에 39억237만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건국대병원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아쉬운 성적을 기록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소폭이지만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특히 이번 흑자 전환은 고유목적사업준비금 전입액을 대폭 늘렸는 데도 기록한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건국대병원은 지난해 고유목적사업준비금 전입액으로 468억3486만원을 배정, 전기 218억8499만원보다 2배 이상 많은 금액을 고유목적사업준비금에 투입했다.
반면 고유목적사업준비금 환입액은 42억1730만원으로 전기 32억7725만원 대비 9억4005만원(28.7%) 늘어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