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병원장 한창희)은 최근 병원 간이식팀(간담췌외과 한의수 교수, 소화기내과 김창욱, 남희철 교수)이 B형간염으로 인한 간경화 및 간암으로 투병 중인 환자에게 만 20세 자녀의 간을 이식하는 생체간이식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병원 측 관계자에 따르면 환자 A씨는 B형간염 보균자로 심한 간경화를 앓던 중 간암까지 발병해 소화기내과 진료를 받고 있었으며, 최근 상태가 급격하게 악화돼 복수 조절도 되지 않아 한 달에도 수십 차례 응급실로 내원하는 등 생명이 위독한 상태였다.
간 이식 외에 뚜렷한 치료 방법이 없는 터라 의료진들은 생체간이식을 고려했고, 지난 4월 만 20세 둘째 아들이 아버지가 간이식을 받게 되면 회복할 수 있다는 소식에 선뜻 자신의 간을 기증하겠다고 나섰다.
환자의 아들이 간 이식 공여자로 나섬에 따라 소화기내과 의료진들과 간담췌외과 의료진은 CT, MRI, 내시경 등 다양한 검사뿐만 아니라 여러 임상과에 협진을 요청하는 등 긴 시간동안 만반의 준비를 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으며 환자는 퇴원한 뒤 웃는 모습으로 외래 진료를 볼 수 있었다.
수술을 집도했던 간담췌외과 한의수 교수는 "이번 생체 간 이식수술 성공을 위해 환자와 공여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환자분의 간 기능도 정상화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