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외과 전문의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의료기관이 31곳밖에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신생아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내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소아외과 전문의가 있는 기관수는 전국에 31곳에 불과했다.
또한 소아심장 전문의가 있는 기관수는 전국 의료기관 가운데 54곳에 그쳤다.
이 가운데 각 전문의를 1명 이상 보유하고 있는 의료기관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전문의 숫자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장에서 요구되는 의사 인력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서는 소아 심장 분야 전문의가 없어 환아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심실 중격 결손 수술조차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심평원에 따르면 이마저도 지난 2018년에 비하면 증가된 숫자다. 2018년 심평원의 1차 신생아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당시에는 소아외과 전문의 보유 병원은 26곳, 소아심장 전문의 보유 병원은 47곳밖에 되지 않았다.
신생아중환자실 전담전문의 수와 신생아세부분과전문의 수도 2018년에 비해 2020년에 늘어났다. 전담전문의는 163명에서 65명 증가한 228명으로, 신생아세부분과전문의는 128명에서 27명 증가한 155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저출산 현상으로 출생아 수는 줄어들고 있으며 전체 출생아 중 체중이 2.5kg미만 또는 37주 미만으로 태어나는 이른둥이 출생아 비중은 매해 늘고 있다.
2020년 37주 미만 출생아의 비중은 8.5%로 2010년(5.8%)대비 2.7%p, 저체중 출생아의 비중은 6.8%로 2010년(4.9%)대비 1.9%p 높아졌다.
심평원은 "적정성 평가 결과를 비교해 보면 2차 평가 기준 출생체중 1.5kg 미만 신생아의 생존율은 87.1%로 10명 가운데 약 9명이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고, 1차(83.1%) 대비 4%p 향상됐다"며 "특히 출생체중 500g 미만 신생아의 생존율은 36.8%로 1차(15.8%) 대비21%p 높아져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존율 또한 37주 미만 신생아는 97.8%로 1차(97%) 대비 2차에서 0.8%p 향상됐고, 28주 미만에서는 69.1%로 1차(60.6%) 대비 8.5%p 높아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