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이식 성공률 높이는 '핵심세포' 세계 첫 발견
서울대병원 김효수 교수팀, 조혈모세포 휴면·증식 등 항상성 유지 기전 규명
2022.07.08 15:11 댓글쓰기



국내 연구진이 조혈모세포 항상성을 유지하는 세포를 세계 최초로 발견함에 따라 골수이식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울대병원 김효수·권유욱 교수팀은 ‘αSMA+COX2+ACKR1+ 대식세포’가 최상위 조혈모세포의 분화와 세포 주기를 조절할 수 있는 핵심세포임을 규명한 연구결과를 8일 발표했다.


골수이식은 혈액암 환자들에게 완치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치료법이다. 백혈병과 같은 혈액암뿐만 복합면역부전증, 자가면역질환 등 여러 적응증에 대한 치료법으로도 확장할 수 있다.


골수이식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최상위 조혈모세포 증폭 기술이 필요하지만 아직 초기 단계다. 특히 조혈모세포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세포는 그 수가 매우 적어 증명하기 어려웠다.


실제로 독일, 영국, 미국 공동연구팀은 DARC(ACKR1) 단백질이 다량 발현되는 적혈모구가 조혈모세포 항상성을 유지하는 핵심세포라고 주장했으나, 이를 객관적으로 증명하지는 못했다.


김효수·권유욱 교수팀은 조혈모세포 항상성 조절을 담당하는 핵심세포와 그 기전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3중 단백질 마커(αSMA, COX2, DARC)를 동시에 발현하는 극소수 대식세포가 최상위 조혈모세포 항상성을 유지하는 핵심 세포임이 밝혀졌다.


이 대식세포에서 발현된 DARC 단백질이 조혈모세포의 Kai1 단백질과 결합할 경우 조혈모세포가 휴면에 들어가면서 영원불멸성을 획득하게 된다.


반대로 DARC-Kai1 단백질 결합이 해체되면 조혈모세포가 증식을 시작해 혈구세포들이 대량 생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단핵구와 조혈모세포 간  DARC-Kai1 결합을 조절한다면 탁월한 조혈기능을 가진 최상위 조혈모세포를 대량 생산하는 배양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이 기전을 바탕으로 백혈병, 악성빈혈과 같은 골수기능 부전증 치료제를 개발하고, 골수이식 성공률을 높이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김효수 교수는 “최상위 조혈모세포 젊음을 유지한 채 대량으로 증폭 및 보관하는 방법이 상용화된다면 맞춤형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는 줄기세포 분야 세계 최고 권위지인 ‘셀 스템 셀(Cell Stem Cell, IF; 25.7)’에 지난 7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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