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현대중공업과 카카오, 그리고 서울아산병원의 조인트벤처인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 설립 배경에 병원계의 관심이 높은 상황. 현대중공업이 서울아산병원과 손잡고 적극 나선 데는 현재 경영 수업을 받고 있는 정기선 부사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는 전언.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 8월 100억 원을 출자해서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서울아산병원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빅데이터 회사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를 설립. 현대중공업은 사업전략을 담당하고 서울아산병원은 비식별화 의료정보와 의학자문 정보를 제공키로 방향을 설정. 또 카카오는 의료데이터를 구조화하고 플랫폼을 구성하는 역할을 담당하는데 대기업과 대형병원이 설립하는 조인트벤처로 의료계와 IT업계에서는 상당한 관심이 집중.
지난해부터 심화된 조선업계 불황으로 수주절벽 등 어려움에 맞닥뜨린 정기선 부사장은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의료데이터를 지목, 블루오션인 국내 의료데이터 시장에서 가능성을 찾고 능력을 입증하는 차원서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를 설립했다는 후문. 특명을 받은 서울아산병원은 헬스이노베이션 빅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BM 구상 및 경쟁력 확보 방안 마련을 위해 분주. 한 병원계 인사는 "의료데이터 시장 자체 가능성을 고평가한 것 외에도 현대중공업이 소재한 울산에서 서울로 진출하고 싶은 정 부사장의 관심이 반영됐다는 설이 있다"고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