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척추 병원 연세본사랑병원이 자동화로봇 인공관절수술기 ‘CUVIS-joint’를 도입, 무릎 퇴행성관절염 수술 분야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
29일 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부천 지역 최초로 ‘자동화 로봇 인공 관절 수술기’를 도입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의학유튜브 톡투건강TV가 시연을 요청했다
해당 채널을 통해 병원은 의료 로봇수술기 ‘CUVIS-joint’를 활용, 무릎 인공관절수술에서 의사와 로봇이 협업으로 완성하는 과정을 공개했다.
자동화 로봇 인공관절수술은 전문의의 정확한 판단과 로봇의 초정밀 시술로 이뤄진다. 이번 시연에선 로봇의 ‘미세 절삭’이 수행됐다.
반자동 로봇인공관절수술기의 경우 절삭이 톱으로 이뤄지지만 ‘CUVIS-joint’는 의사가 입력한 수치에서 1mm 오차도 벗어나지 않는 정확성을 위해 초소형 사이즈 단자 Bur를 사용, 매끈하게 절삭하는 섬세함이 수술의 완성도를 높인다.
이 덕분에 수술 안전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 만일 수술 부위가 절삭 범위를 벗어나게 될 경우 자동으로 작동을 멈추는 기능이 내장됐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 의사도 항상 멈춤 장치를 지닌다.
실제 로봇수술 과정은 로봇의 정밀한 움직임을 위해 CT를 촬영한 후 수술 계획을 세우는 과정을 거친다. 인공관절을 어떤 크기와 각도로 삽입할지 의사 판단 후 ‘수술 시뮬레이션’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로봇은 실제 수술에 필요한 값을, 의사는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위치와 무릎과 관절 간격과 균형을 파악하게 된다. 실제 수술도 시뮬레이션에서 파악한 환자 부위와 일치하는지 검증하고, 데이터에 근거한다.
인공관절수술은 주사치료, 약물치료, 운동요법 등으로도 호전되지 않는 중기 및 말기 환자들이 선택하는 최종 선택지다. 높은 성공률과 낮은 부작용을 보장하는 로봇수술의 결과가 나날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더욱 활용도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수술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재활관리다. 재활을 통해 굳은 관절을 풀어주고, 인공 관절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무릎을 구부리는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쪼그려 앉거나, 양반다리 등 무릎 관절을 해치는 자세는 피하고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만일 무릎이나 척추 등 이상 증상이 있으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자세도 필요하다.
연세본사랑병원 권세광 원장은 “관절, 척추 수술은 임상 경험과 노하우가 많은 전문의가 맡아야 하는 수술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그는 “환자 상태에 따라 예후가 매우 달라질 수 있어 고도의 정밀기술이 필요한데 이번 자동 로봇 인공관절수술기를 도입한 이유도 이 때문”이라며 “퇴행성관절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보다 빠르고 건강하게 일상으로 복귀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