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아동병원협회(회장 박양동)가 초저출생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소아청소년과를 살리기 위한 대안으로 보건복지부에 소아청소년정책과 신설을 촉구했다.
사면초가에 직면한 인구 문제 및 소아청소년 진료에 대한 전문적인 정책을 수립하고 실생해 나갈 담당부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책 제안서를 보건복지부에 전달했다.
협회는 “국내에서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 신생아 30만명 선이 무너졌다”며 “오는 2024년에는 예상 합계 출산율이 0.70로 더 감소해 심각한 상태를 맞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소아청소년과 진료환경 변화로 미래에 대한 비전 상실을 초래해 전공의 지원이 급감하고 있고 의료공백으로 인한 의료사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회는 “코로나19 사태 동안 소청과 진료량이 급감하며 폐업 사례가 속출하는 등 진료현장 곳곳에서 소아청소년 붕괴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피력했다.
박양동 회장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정원은 2019년 89.8% 확보했으나 매년 감소해 2022년에는 204명 중 57명, 즉 정원의 27.9%만 확보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는 전임의 감소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소아청소년의 전문진료를 책임질 세부·분과전문의의 감소가 예견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개원가 진료량 감소로 2019년 98곳, 2020년 154곳이 폐업했다”며 “소아청소년과 진료과목을 포기하고 타 진료과목으로 변경하는 등 상황이 심각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소아청소년과는 개원가, 병원, 대학병원 모두 긴박한 위기 상황”이라며 “1차, 2차, 3차 진료현장이 붕괴되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박양동 회장은 “이에 복지부에 소아청소년정책과를 신설해 진료 인프라 붕괴를 막을 정책 개발과 시행은 물론 향후 소아청소년과 이슈에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