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PHR서비스, 수익 적은 병원 더 적극 도입"
연구팀 "수도권이고 규모 크면서 의료정보관리 직원 많으면 효과 좋아"
2022.06.17 19:23 댓글쓰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진료예약 및 투약 정보 등을 제공하는 개인건강기록(personal health record, PHR) 서비스를 수익이 낮은 의료기관일수록 더 적극적으로 도입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최근 경희대 의료경영학과 및 부산의대·한림대 경영학과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학술지에 게재한 의료기관의 수익성과 모바일 기반 PHR 서비스 도입과의 관계 연구에 따르면 최근 많은 병원에서 모바일 기반 의료정보 제공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연구팀은 "PHR 시스템은 잠재적 효용이 충분하지만, 의료기관이 이를 운영하는데 상당한 비용이 발생한다"며 "의료기관 재무성과와 PHR 시스템 도입 사이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은 신기술 도입에 적극적인 의료기관 특성을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연구팀은 심평원 보건의료빅데이터 개방시스템을 통해 국내 100병상 이상 종합병원급 가운데 313개소 의료기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기관 회계정보 공시와 병합해 최종적으로 260곳을 분석했다.


PHR서비스 가운데서는 ▲병원예약 ▲투약정보 ▲검사결과 등을 분석 대상으로 하고, 의료수익 이익률 및 의료수익 순이익률 지표를 활용했다.


분석 결과, 의료기관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예약서비스는 의료기관 수익성과 유의미한 관계가 존재하지 않았다.


또한 의료기관 소재지가 수도권일 때, 병원 규모가 클수록, 의료정보관리 직원 수가 많을수록 PHR 서비스 제공의 승산비가 높았다.


순이익률로 측정했을때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예약서비스 제공 여부에서는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투약정보와 검사결과는 순이익률이 높을수록 서비스 제공 승산비가 낮았다. 또 간호등급이 2등급 이하일 때 승산비가 낮다고 분석됐다.


연구팀은 "신기술 도입을 위한 인력 및 시설의 구축에는 상당히 투자가 필요하다는 맥락에서, 보유한 자원이 풍부하며 수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하는 기관일수록 모바일 기반 PHR 서비스를 보다 적극적으로 도입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수익성이 우수한 의료기관이 PHR 서비스 도입에 더 적극적일 것이라 예상했지만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며 "의료서비스 질과 환자 경험을 개선코자 하는 노력이 재무성과가 우수하지 못한 의료기관들에게 동인으로 작동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한편으로 이미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한 의료기관들은 모바일 기반 PHR 서비스를 통해 환자에게 더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의 필요성을 크게 인식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연구팀은 "이 같은 분석은 보편적인 PHR 기능에만 한정해서 진행됐고, 100병상 이상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것이므로 확대 해석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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