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전국 7개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의약계 출신 인사도 3명 공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여당이 된 국민의힘은 의사 출신 안철수 前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을 성남 분당갑에, 윤형선 前 인천광역시의사회 회장을 인천 계양을에 각각 공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약사 출신인 김지수 前 경남도의회 의장을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했다.
10일 정치계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7개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후보 공천을 대부분 확정졌다.
민주당의 경우 7곳의 후보 공천을 모두 확정했고, 국민의힘은 현재 여론조사 경선이 진행 중인 제주을을 제외한 6개 지역 공천을 마무리했다.
윤상현 공관위원장은 10일 오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안철수 전 인수위원장과 윤형선 계양을 당협위원장을 각각 분당갑과 계양을에 단수 공천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공천을 확정한 6개 지역 중 2곳을 의사 출신 후보로 채웠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확보하지 못한 ‘의사 출신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이번 선거를 통해 나올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현재 의약계 출신 국민의힘 의원으로는 약사 출신인 서정숙 의원과 국민의당 흡수 합당으로 합류한 간호사 출신 최연숙 의원이 있다.
안 전 위원장은 이번 지선에서 국민의힘 측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선 김은혜 전 의원의 지역구인 분당갑 출마를 확정했다. 민주당 후보인 김병관 전 의원과 분당갑을 놓고 일전을 치르게 된다.
그는 지난 19‧20대 의원을 지낸 재선 출신으로, 이번 보궐선거로 3선에 도전한다. 지역 연고가 약하다는 약점이 지적됐지만, 안 전 위원장은 자신이 세웠던 안랩이 지역구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안랩이 보이는 위치의 아파트를 계약하는 등 지역과의 접점 확보에 나섰다.
인천 계양을에서는 의사 출신으로 2012~2015년 인천시의사회 회장을 지낸 윤형선 계양을 당협위원장이 후보로 나선다.
계양을은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로, 민주당은 계양을에 지난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상임고문을 공천 확정했다. 윤 전 회장은 그동안 20‧21대 총선에 계양을 지역구 후보로 출마했지만, 송 전 대표에게 밀려 내리 고배를 마셨다.
계양을의 경우 윤 전 회장 외에도 대선 때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한 윤희숙 전 의원과 인천 출신 최원식 전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지역 연고성을 강조하면서 윤희숙 전 의원을 배제했고, 최 전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윤 전 회장이 후보로 확정됐다.
앞서 윤상현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희숙 전 의원이 배제된 이유에 대해 “배제는 아니다. 다만 내부적으로 지역 밀착형 후보가 좋을지 아니면 중앙에서 내려온 후보가 좋을지 검토를 했고, 지역 밀착형 후보가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민주당도 의약계 출신 인사를 1명 공천헀다. 민주당은 6일 창원 의창 후보로 약사 출신인 김지수 전 경남도의회 의장을 전략공천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민주당에는 약사 출신 김상희‧전혜숙‧서영석 의원과 의사 출신 신현영 의원 등이 있다.
창원 의창은 국민의힘 박완수 전 의원이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된 지역으로, 김 전 의장은 약사 출신으로 지역에서 오랫동안 입지를 쌓아왔다.
경성대 약대 외래교수를 비롯해 민주당 경남도당 대변인을 거쳐 첫 여성이자 최연소 경남도의회 의장을 지냈다. 김 전 의장은 부부약사로, 남편인 박재영씨는 대한약사회 경남지부 부지부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