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외과 송석원 교수팀이 최근 흉복부대동맥류 환자 두 명을 대상으로 t-Branch 스텐트-그라프트를 이용한 대동맥 시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두 환자는 모두 70세 이상의 고령환자로, 수술 시 회복에 상당한 기간이 걸리거나 예상치 못한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았다.

이에 대동맥혈관센터 의료진은 개흉·개복 수술 대신, t-Branch 스텐트-그라프트(COOK Medical)를 사용한 혈관 내 스텐트-그라프트 삽입술을 선택했다.

분지형태의 스텐트-그라프트를 삽입하는 시술에는 목표한 복강동맥, 상장간막동맥, 양측 신장동맥 등 총 4개 분지혈관 마다 정밀한 작업이 필요하다.

대동맥혈관센터는 통상 6시간 이상 걸리는 시술을 2시간 만에 성공적으로 마쳤고, 두 환자 모두 시술 후 빠르게 회복해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송석원 교수는 “수술적 치료가 어려웠던 고위험군 흉복부대동맥류 환자들을 대상으로 정교한 시술을 통해 더 많은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술에는 세계적 대동맥 질환 명의인 독일 함부르크대학병원 혈관외과 틸로 쾰벨(Tilo Kölbel) 교수가 참관했다.

고재우 기자 (ko@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