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각 계열사들의 필요적 구조조정과 임금동결을 기정 사실화 하면서 삼성서울병원(원장 송재훈)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초부터 삼성물산이 희망퇴직에 이어 권고사직을 감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그룹 전반적으로 인력 감축이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 왔다.
삼성서울병원은 이 같은 분위기와는 별개로 지난 1일 송재훈 원장의 연임을 공식 발표했으며 아직까지 구조조정 등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생명공익재단 소속으로 분류된 병원은 여타 삼성그룹 계열사들과는 별개로 운영되고 있으며 희망퇴직 등은 추진하고 있지 않다는게 병원 측 설명이다.
실제 삼성서울병원 교수의 경우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소속으로 분류되며 간호사, 의료기사 등 의료와 관련된 인력체계는 기업과는 상이한 특성을 지닌다.
병원 내 주요 보직자 역시 원장 연임이 결정됨에 따라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삼성계열사 내에서는 실적부진 등의 이유로 임금동결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데는 우려감을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6년 만에 처음으로 임금을 동결키로 했으며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도 잇따라 동결 방침을 내놓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 부진 못지않게 병원계 경영 위기가 가중되고 있는 시점에서 통상적으로 4~5월에 진행되는 삼성서울병원의 임금협상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지 않겠냐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병원 관계자는 “삼성그룹에 대한 이슈를 두고 병원에도 영향이 미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있지만 사실상 병원은 삼성 계열과는 별개”라며 “병원이 삼성 계열사들의 경영관련 결정에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