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료원, ‘북한 코로나19 상황’ 세미나 성료
2022.05.27 14:24 댓글쓰기



‘건국이래 대동란’이라 표현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의 코로나19 상황과 향후 전망,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의견을 나눴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은 지난 26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북한의 코로나19 상황과 향후 국내외 관계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의료인뿐만 아니라 대북·국제관계, 경제, 통일정책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많은 관심을 불러 모았다.


‘북한의 보건의료정책과 창의적 협력방안 모색’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김신곤 통일보건의료학회 이사장(고려의대)은 “북한은 만성적인 영양부족과 13만명 이상의 결핵 유병인구가 있고 백신접종도 전혀 이뤄지지 않아 코로나19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치료제 지원과 관련 인프라 구축 등 창의적 방식의 협력 추진을 통해 보건의료 분야를 상호신뢰 형성의 마중물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두 번째 발제는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의 ‘북한 코로나 확산과 윤석열 정부 남북관계 전망’이었다. 


남 교수는 북한의 이례적인 코로나19 확산 선언을 두고 “외부 세계를 향한 유일한 ‘쇼윈도’인 평양을 중심으로 발열자가 집중됐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남북관계 전망에 대해서는 “미국도 백신과 치료제 등의 대북 지원에 대해 이의가 없는 만큼 코로나19 사태는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는 인도적 사안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북한이 도발을 자제하고 코로나 치료제 지원 등의 인도적 지원을 수용케 할 물밑 대화를 재개시킬 창의적이고 스마트한 방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김영훈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을 좌장으로 진행된 토론 세션에서는 각계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견해를 쏟아냈다.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최원석 교수는 “다양한 자료들을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은 정점을 지나 감소 추세에 들어섰다고 조심스레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나치고 급격한 확산이 방치되면 변이가 발생해 타국으로 역유입될 가능성이 크므로 인도적 차원의 지원은 고려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북한의 내부상황과 예상되는 대응에 우려를 표했다. 


IBK경제연구소 정유석 연구위원은 “북한이 중국식 봉쇄령을 지속할 경우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며 “보건의료 불평등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통일연구원 이우태 인도협력연구실장은 “북한이 극심한 어려움을 겪지 않는 이상 남한과 서방 세계의 보건의료 지원·협력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라고 예상했다.


통일부 이점호 사무관은 “정부는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인도적 차원으로 접근할 것”이라며 “실용적이고 유연한 방식의 발전적 남북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북한 보건의료 분야의 인도적 지원은 변이 바이러스 창궐과 역유입을 방지해 궁극적으로 대한민국과 국제사회를 위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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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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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일선 05.27 15:37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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