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창원병원(원장 김계정)이 삼성그룹과 자체 예산으로부터 2300억원을 투입한 새 병원 건립 계획을 확정지었다. 새 병원 신축과 더불어 상급종합병원 진입을 목표로 한다는 복안이다.
이번에 신축하기로 결정난 새 병원은 본관 뒤편에 자리하게 되며 5만여㎡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9층 규모다.
병원 측은 오는 11일 기공식을 시작으로 2016년 개원을 목표로 새 병원 건립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새 건물에는 본관 533병상이 그대로 옮겨지며 신관 187병상과 함께 총 720병상을 유지하게 된다. 기존 본관은 자동 철거된다.
병원 신축 자금은 삼성그룹에서 약 1600억원, 자체 예산 약 700억원을 통해 조달키로 했다.
그동안 삼성창원병원은 성균관대학교의 유일한 부속병원으로서 위상 재정립에 대한 논의가 계속돼 왔다. 특히 인적자원 역량뿐만 아니라 의료시설 인프라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삼성창원병원 건물은 설립한지 30년이 넘어 첨단 장비를 활용하기 위한 높은 층고와 효율적인 공간, 녹지 확보 등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병원을 비롯 삼성그룹과 성균관대 등에서는 지난 해 9월부터 새 건물 신축에 대한 논의를 구체화하기 시작했고 기획 및 설계 단계 등을 거쳐 최근 관할 구청에 정식으로 공사 허가를 받았다.
더욱이 경상대병원이 2015년 말 개원을 목표로 창원 지역에 지하 3층 지상 13층 규모의 새 병원 건립 공사를 시작하면서 경남 지역 의료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앞서 김계정 원장은 “삼성창원병원 개원 당시에는 의료기관을 설계할 때 지금과 같이 크고 높은 공간을 요구하는 장비나 시설이 필요 없었지만 지금은 트랜드 변화가 있다”며 “새 건물 건립과 같이 병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규모 공사를 검토 중”이라고 밑그림을 전했다.
특히 이번 새 건물 건립을 통해 지역 거점 및 삼성서울병원 브랜치 역할에 보다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2009년만 해도 전문의 수가 90명이 채 되지 않았으나 현재 약 140명까지 의료진을 충원했으며, 서울병원과의 수술협력 프로그램 및 방사선종양학과 개설 등 밑 작업이 이어져 왔다.
삼성창원병원 보직 교수는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갖고 있었지만 환자들은 별개로 보는 경향이 있었다”며 “명실상부한 부속병원이자 삼성과의 연결성 등을 확고히 해 새로운 삼성창원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새 건물 신축은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지역민들에게 양질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