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국민 10명 중 7명은 주치의제 도입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치의제란 고혈압·당뇨 등 만성 질환자와 65세 이상 노인이 동네의원 중 한 곳에 전담 의사를 지정해 두고 진료를 받을 수 있는데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위한 중요한 요소다.
또 최근 1년 동안 가장 많이 방문한 의료기관은 의원급으로 10명 중 4명이었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4일 이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지난 7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전국 만 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우선 주치의제 도입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이 76.1%(매우 긍정 11.3%)로 집계됐다. 특히 ‘만 40~49세’ ‘월평균 가구소득 550만원 이상 650만원 미만’에서 긍정 답변이 많았다.
주치의제 이용 의향을 묻는 질문에도 약간 이용하고 싶다(56.6%), 매우 이용하고 싶다(18.2%), 보통이다(18%) 등으로 응답했다.
단 주치의제와 관련해 ‘용어는 들어봤지만, 내용은 모른다(67%)’는 응답이 다수인 것으로 나와 대국민 홍보 필요성이 제기됐다.
주치의제 도입으로 인한 기대효과로는 지역·소득격차 등 의료불평등해소에 긍정(54.8%)·부정(15.1%) 등이었고, 과잉 의료와 미충족 의료 해소 효과에 대해서는 긍정(64.9%)·부정(8.9%) 등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의료자원의 효율적 사용 긍정(69.7%)·부정(6%), 국민건강 향상의 효과 긍정(74.5%)·부정(4.7%) 등으로 확인돼, 주치의제에 대한 국민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치의제는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위한 주요 요소 중 하나로 꼽히지만, 신규 개업 의사의 진입장벽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의료계 내부에서는 가정의학과를 중심으로 제도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여권에서는 이용빈 의원이 현재 시범사업이 진행 중인 주치의제 확대 도입을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한편 국민들이 최근 1년 동안 가장 많이 방문한 의료기관은 의원(41%)·병원(33.1%) 순으로 조사됐다.
해당 의료기관 이용 사유로는 ‘가까워서’가 1순위로 꼽혔는데, 보건의료원·보건소·보건지소(50.5%), 의원(71.8%), 치과병의원(33.3%), 요양병원(75%), 병원(36.7%) 등으로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