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코로나19 유행 안정화에 따라 병상 가동률이 낮아진 사실을 감안, 정부가 중환자실을 포함한 병상을 단계적 축소에 나선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병상운영 계획’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자 행정명령, 의료기관 협조 등을 통해 3만3165개의 병상을 확보했다.
이후 경증이 많은 오미크론 변이 특성에 따라 입원수요가 점차 낮아지고 있으며, 병상가동률, 일반의료체계로의 전환 등을 고려, 점차 병상을 조정해 왔다.
현재는 중환자실 2518개, 준-중환자실 3365개, 중등증 환자 병상 1만1857개 등 총 1만7740개 병상을 운영 중이다.
전체 병상 중 가동률은 18.5%로 안정적인 상황이다. 중환자실 가동률은 21.5%, 준-중환자실 가동률은 26.3%, 중등증 병상 가동률은 15.7%다.
정부는 확진자 추세에 따라 병상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되, 중증·준중증 병상 중심으로 하반기 유행 등에 대비할 계획이다.
먼저 중증환자의 신속한 치료를 위해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및 긴급치료병상, 거점전담병원의 보유병상을 중심으로 병상을 유지한다.
경증 환자는 일반 병·의원 등 일반의료체계를 중심으로 대응하며 중등증 병상 대부분은 지정을 해제할 예정이다.
다만 고위험군 확진자의 빠른 입원과 치료를 위해 거점전담병원 내 일부 중등증 병상은 유지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상황에 따라 빨라지거나 늦어질 수 있으나, 이르면 9월 즈음 새로운 정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정부는 하반기 유행에 대비, 중증·준중증 병상 일부를 유지하고, 중등증 병상은 단계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지자체 수요 조사 등을 통해 411병상을 우선 조정했다. 향후 병상 가동율 등을 고려,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및 긴급치료병상을 제외하고 단계적으로 해제하게 된다.
경증이 많은 오미크론 특성과 일반의료체계 전환으로 입원수요가 낮아진 중등증병상은 2차례에 걸쳐 1만개를 조정했다. 남은 병상도 확진자 추이 등을 고려, 단계적으로 지정해제할 계획이다.
거점전담병원은 병원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감축을 추진한다. 지난달 병원과의 총 3차례 논의를 거쳐 100병상을 우선 줄였고, 향후 병원별 가동율 및 상황 등을 고려해 추가 조정할 계획이다.
보유할 거점전담병원은 특수병상과 고위험군에 대한 우선 치료를 위한 패스트트랙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고위험군에 대한 검사 당일 팍스로비드 처방 원칙, 거점전담병원 우선 입원 조치하게 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중증환자에 대한 치료가 더욱 원활히 이뤄지도록 인력 등 병상 운영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역별 필요병상과 병상가동률, 확진자 추이 등 감염병 확산 상황과 의료대응 역량을 지속 점검, 확진자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단계적으로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